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주에 후쿠시마 현지로 파견한 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전문가 활동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3.11.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정부는 18일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 폐사 사건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 결과, 우리 국민 안전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수산물은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거치게 된다"며 말했다.
이어 "홋카이도현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수산물과 해수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 결과에서 폐사가 발생한 지난 7일에 가장 근접한 한 4~5일 기준 결과가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 등 일각에선 정어리 폐사의 원인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의문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현지 일본 측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 차장은 정어리 폐사와 오염수 방류의 연관성에 대해선 "현지에서는 과거 사례 등에 비춰 저수온이나 산소 부족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 이전인 올해 2월에도 일본 니가타현에서 산소 부족에 의한 정어리 집단 폐사가 발생한 적 있다"고 전했다.
또 "같은 원인으로 정어리가 집단폐사한 사례는 미국이나 칠레,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여러 차례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차장은 지난 11일 후쿠시마 원전 제2호기 폐로 작업 중 발생한 피폭 사고에 대해서도 "의사로부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방사능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오염수 누출이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차장은 오염수 명칭을 처리수로 변경하는 사항과 관련해 "변경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많이 소강상태인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는 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최근 들어 수산물 소비나 어민 피해 부분이 국내에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일부 노량진수산시장 같은 경우 오히려 매출이 올라가는 등 큰 우려 사항이 없다"고 했다.
이밖에 일본의 처리수 포털의 한국어 서비스에 영어가 나오는 등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박 차장은 "1차 문제 제기로 조치가 됐고 지속해서 업데이트 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다. 아마 곧 조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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