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48개국 참석…윤 대통령, 25개국 정상과 양자회담 > 정치기사 | politics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달 4~5일 열리는 첫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25개국 정상들과 31일부터 연쇄 양자 회담을 하고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아프리카 17개국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회의 계기에 약 25개국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공식 방한국인 시에라리온과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모리타니 정상과는 별도 오·만찬 회동도 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또한 “아프리카 48개국 가까이가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윤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담이며 우리나라가 최초로 아프리카 상대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라며 “최고위급 간에 우의와 연대를 돈독히 함으로써 향후 아프리카와 긴밀히 협력 도모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4일에는 오전 세션과 친교오찬, 오후 세션,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공동 주재하는 아프리카연합 의장국인 모리타니의 무함마드 울드 가즈와니 대통령과 함께 공동 언론 발표를 할 예정이다. 회의 전날인 3일 저녁에는 참석국 정상들과 각국 대표단을 맞이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

5일에는 산업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된다. 이외에도 회의 기간 한-아프리카 청년 스타트업 포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십 포럼, 관광 포럼, 농업 콘퍼런스 등 13개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린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 기대 성과로 △동반 성장 위한 경제협력 강화 △산업 인프라와 디지털 전환 증진 △식량·보건 안보 등 전지구적 도전과제 공동 대응 체제 구축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김 차장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할 때 이번에 첫 회의를 개최하는 게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이번 회의에 초대받은 나라 대부분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덴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아프리카의 높은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례화 가능성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첫 회의라 지켜봐야겠지만, 2~3년 단위로 개최하기에는 거리도 멀고 상당히 벅찬 프로젝트라 볼 수 있어 만약 목표로 하면 4~5년 정도에 한 번 정도로 주최하면 좋겠다”며 “차츰 정례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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