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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반대 필리버스터 돌입하자, 꿀잠? 자는 국민의힘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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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2회 작성일 24-07-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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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채상병 특검 본회의 상정 반대 필리버스터 시작

여당 간사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4시간 넘게 반대 토론

일부 여당 의원 조는 모습 생중계 포착


국민의힘이 3일 야당의 ‘채 상병 특검법’ 본회의 단독 상정에 항의하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시작했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4시간 넘게 반대 토론 이어가는 중 같은 당 의원들이 팔짱을 낀 채 잠이 든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채상병 특검 반대 필리버스터 돌입하자, 꿀잠? 자는 국민의힘 의원들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눈을 감고 팔짱을 낀 채 잠이 든 듯한 모습. 유튜브 갈무리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3시쯤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첫 안건으로 올리자 필리버스터를 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의 특검법 처리에 동의할 수 없다는 취지다.

특검법안 상정에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장석으로 다가가 안건 순서에 관해 항의 의사를 밝혔다. 대정부질문 전 특검법안 상정을 배치해 대정부질문이 무산되게 했다는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의사일정을 왜 이렇게 마음대로 하냐”며 “이러니까 우리 의원들이 의장에게 인사하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상 본회의장 발언대에 서기 전후 국회의장에게 목례를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근 이같은 관례를 생략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 의장은 “국민 60% 이상 해병대 특검법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신 만큼 이제 국회가 이 사안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특검법안을 상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우 의장이 편파적이라고 비난했다. 우 의장은 “의장은 여야 편이 아닌 국민의 편”이라고 반박했지만, 국민의힘 의원석에선 “야당 편”이라는 고성이 터져나왔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특검법안 제안 설명을 마치자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이에 대정부질문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우 의장은 대정부질문을 위해 본회의장에 출석했던 국무위원들에게 “퇴장해도 좋다”고 말했다.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수진 의원이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잠든 듯한 모습. 유튜브 갈무리

이를 기점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 의장을 향해 “국회 박쥐야”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을 위해 특검법안 상정 안건을 대정부질문 순서 앞에 배치함으로써 국무위원들을 헛걸음 하게 했다는 것이다.

필리버스터 첫 번째 주자인 유 의원 시작 약 20분 뒤인 오후 4시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잠든 듯한 모습이 유튜브로 생중계로 포착됐다. 같은 당 김민전 의원도 자리에서 눈을 감고 팔짱을 낀 채 조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필리버스터에 대응하기 위해 본회의장 안을 지키는 일부 당번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곧장 자리를 떴다.

민주당은 24시간이 지나면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하는 ‘토론 종결권’ 규정을 활용해 특검법 표결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재적의원 5분의 3이상이 찬성하면 토론을 중단시킬 수 있다.

4일 오후 4시쯤 토론 종결에 관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버스터가 끝난 이후에는 채상병 특검법이 표결에 부쳐지고, 야당 주도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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