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해킹에 뻥 뚫린 선관위…국정원 "투·개표 모두 해킹 가능" > 정치기사 | polit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기사 | politics

가상 해킹에 뻥 뚫린 선관위…국정원 "투·개표 모두 해킹 가능"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3-10-10 12:01

본문

뉴스 기사
국정원 2개월간 선관위 전산망 가상 해킹 후 보안점검 결과 공개
"선관위, 북한이 어느 때라도 공격 가능…보안 부실"
2021년 4월 김수키 악성코드에 대외비 문건 유출

가상 해킹에 뻥 뚫린 선관위…국정원 quot;투·개표 모두 해킹 가능quot;투표지 분류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홍국기 김지헌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개표 관리 시스템은 북한 등이 언제든 침투할 수 있는 상태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선관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지난 7월 17일부터 9월 22일까지 벌인 합동 보안점검 결과 선관위의 사이버 보안 관리가 부실한 점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국정원은 "기술적인 모든 가능성을 대상으로 가상의 해커가 선관위 전산망 침투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했으며 그 결과 투표 시스템, 개표 시스템, 선관위 내부망 등에서 해킹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 해킹으로 투표 여부 바꾸고 유령 유권자 등록…선관위 도장 파일 절취

유권자 등록 현황과 투표 여부 등을 관리하는 선관위의 통합 선거인 명부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침투할 수 있고, 접속 권한 및 계정 관리가 부실해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이를 통해 사전 투표한 인원을 투표하지 않은 사람으로 표시하거나 사전 투표하지 않은 인원을 투표한 사람으로 표시할 수 있고, 존재하지 않는 유령 유권자도 정상적인 유권자로 등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사전투표 용지에 날인되는 청인廳印·선관위 도장, 사인私印·투표관리관의 도장 파일을 선관위 내부 시스템에 침투해 훔칠 수 있었다.

아울러 테스트용 사전투표 용지 출력 프로그램의 통제가 엄격하지 않은 탓에 실제 사전투표 용지와 QR코드가 같은 투표지를 무단으로 인쇄할 수 있었다.

더욱이 사전투표소에 설치된 통신장비에 사전 인가된 장비가 아닌 외부의 비인가 컴퓨터도 연결할 수 있어 내부 선거망으로 침투할 수 있었다.

위탁 선거에 활용되는 선관위 온라인투표시스템의 경우 정당한 투표권자가 맞는지를 인증하기 위한 절차가 미흡해 해커가 대리 투표하더라도 확인이 불가능했다.

부재자 투표의 한 종류인 선상투표는 특정 유권자의 기표 결과를 암호화해 볼 수 없도록 관리하고는 있으나 암호 해독이 가능해 기표 결과를 열람할 수 있었다.

PCM20181128012327990_P2.jpg중앙선거관리위원회 PG
[이태호, 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 개표 결과까지 바꿀 수 있어…투표지 분류기에 해킹 프로그램 연결 가능

투표 조작을 넘어 개표 결과까지 바꿔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정원은 "개표 결과가 저장되는 개표 시스템은 안전한 내부망에 설치·운영하고 접속 비밀번호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하지만 보안 관리가 미흡해 해커가 개표 결괏값을 변경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투표지 분류기에서는 USB 등 외부 장비의 접속을 통제해야 하지만, 비인가 USB를 무단으로 연결해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투표 분류 결과를 바꿀 수 있었다고 한다.

투표지 분류기에 인터넷 통신이 가능한 무선 통신 장비도 연결할 수 있었다.

◇ 인터넷으로 침입 가능한 선관위 내부망

선관위의 전반적 시스템 자체도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에 따르면 선관위는 중요 정보를 처리하는 내부 전산망을 인터넷과 분리해야 하지만, 망 분리 보안 정책이 미흡해 전산망 간 통신이 가능했고 인터넷에서 선관위 업무망·선거망 등 내부 중요망으로 침입할 수 있었다.

주요 시스템에 접속할 때 선관위에서 사용하는 비밀번호는 숫자·문자·특수기호를 혼합해 안전하게 만들어야 함에도 비교적 단순한 비밀번호를 사용해 손쉽게 유추가 가능했다는 게 국정원 설명이다.

내부 포털 접속용 비밀번호는 더욱이 암호화하지 않은 채 평문으로 저장해뒀던 것으로 나타났다.

◇ 北해킹 경고해줘도 대응 안 해…선관위 우린 100점, 다시 보니 31.5점

선관위는 최근 2년간 국정원이 통보한 북한발 해킹 사고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적절한 대응 조치도 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특히 2021년 4월에는 선관위의 인터넷 컴퓨터가 북한 김수키 조직의 악성코드에 감염돼 상용 메일함에 저장됐던 대외비 문건 등 업무 자료와 해당 컴퓨터의 저장 자료가 유출된 사실이 이번 점검에서 드러났다.

선관위는 지난해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 보호 대책 이행 여부 점검을 자체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이었다고 국정원에 통보했지만, 이번 점검에서 같은 기준으로 재평가했더니 31.5점에 불과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취약점 분석 평가를 관련 법령에서 정한 정보보호 전문 서비스 기업이 아닌 무자격 업체를 통해 하는 등 법 위반 사례마저 발견됐다.

국정원은 "합동보안점검팀은 국제 해킹조직들이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해킹 수법을 통해 선관위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었던 바, 북한 등 외부 세력이 의도할 경우 어느 때라도 공격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동점검팀은 선관위에 선거 시스템 보안 관리를 국가 사이버 위협 대응체계와 연동시켜 해킹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의했다"며 "해킹에 악용 가능한 망간 접점, 사용자 인증 절차 우회, 유추 가능한 비밀번호 등은 선관위와 함께 즉시 보완했다"고 밝혔다.

jk@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동대문구서 실종된 남성, 노원구 야산서 숨진 채 발견
지옥이 된 축제…하마스 트럭 본 엄마 "제발 딸 시신이라도"
모텔서 딸 낳고 2층 창밖으로 던져 살해…40대 엄마 체포
246만명 투약분 필로폰 밀반입 다국적조직 검거…총책 추적
[삶] "갓난 강아지 애타게 우는데…어미에서 떼어내 사흘 굶겨 죽여"
경찰 "서이초 사건, 범죄혐의점 발견 못해…심리부검 의뢰"
영동고속도로서 사고 수습 중 버스 덮쳐…2명 사망
포르쉐 팔아 투자금 돌려달라…감금·폭행한 30대 징역 5년
야구대표팀, 포상금 2억원α 받는다…병역 혜택·FA 포인트까지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136
어제
1,137
최대
2,563
전체
447,42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