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이재명 부인 김혜경도 단식…"몸 상당히 안 좋다" > 정치기사 | politics

이경 "김혜경, 나도 투쟁하겠다는 식 아냐"
"지역에서 잘 안 보일 정도로 몸 안 좋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인 김혜경씨.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 씨도 함께 단식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측근들로부터 김 여사가 단식을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남편이 단식을 하니까 그럼 나도 투쟁하겠다는 식으로 시작한 걸로 듣지는 않았다"며 "시간이 계속 가니까 그냥 같이 굶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씨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선 "몸이 상당히 안 좋다"면서 "지역에서도 여사님이 잘 안 보인다고 할 정도로 몸이 안 좋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러한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돌자 이 대표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 딸들은 팬카페에서 "여사님 괜찮으신가", "쉽지 않았을 텐데 두 분은 천생연분이다", "마음이 아프다", "눈물이 난다" 등 반응이 나왔다.

한편 김 씨는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공범인 배 모 씨는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고, 국민권익위원회엔 이 대표가 직접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내부 제보까지 접수돼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대통령 사죄,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고, 건강이 악화하자 지난 19일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으며 응급조치 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해 수액만 맞으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한다. 앞서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배임,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뇌물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전날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됐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요건이다.

이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하면서 부결 가능성이 커 보이나,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표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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