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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동창업자한테 주식 다 팔았다"던 김행, 시누이에 매각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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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7회 작성일 23-09-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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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같은 날 매각한 본인·배우자·딸 주식
청문준비단이 공개한 시누이 주식 수와 일치
김웅 “시누이한테 팔았다면 더욱 파킹 가능성”
김 후보자 측 “청문회에서 설명 들어주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13년 백지신탁·매각 결정이 내려진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의 본인 지분을 “공동 창업자공훈의 전 대표에게 전량 매각했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김 후보자의 해명이 사실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자료가 21일 확인됐다. 김 후보자의 주식 1만135주와 배우자 김모씨의 3000주, 딸 김모씨의 7000주 등 총 2만135주가 2013년 5월27일 하루에 개인에게 매각됐는데 김 후보자가 공개한 매각 후 자료에서 시누이 김모씨의 주식 역시 2만135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만135주를 보유한 김 후보자가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던 공훈의 전 대표의 주식은 1237주만 늘어났다. 김 후보자 측은 “나중에 청문회에서 설명을 들어달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이 확인한 2013년 6월21일 정부 관보 중 ‘안전행정부 공고 제2013-85호’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김 후보자의 주식 매각 신고사항이 공개됐다. 2013년 3월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 후보자와 가족은 직무 관련성이 있다는 결정을 받은 소셜뉴스 주식을 백지신탁을 하는 대신 2013년 5월23일부터 28일까지 신탁회사를 통하지 않고 개인에게 직접 매각했다. 2만5000주로 가장 주식이 많은 배우자 김씨는 5월23일 2만2000주만 따로 나눠 먼저 개인에게 매각했다. 배우자의 나머지 주식 3000주는 5월27일 개인에게 매각됐다. 같은 날 김 후보자의 주식 전량인 1만135주, 딸의 주식 7000주도 개인에게 매각됐다. 세 사람의 주식 총 2만135주가 같은 날 매각된 것이다.

매수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시누이다. 지난 19일 여가부 인사청문준비단이 공개한 보도참고자료에 따르면 ‘백지 신탁매각 전’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기재됐던 시누이가 ‘백지 신탁매각 후’ 자료에서 총 2만135주를 갖게 됐다. 주식 1만135주를 보유한 김 후보자가 전량을 매각했다던 공동창업자는 1만321주에서 1만4558주로 1237주만 증가했다. 청문준비단은 해당 자료에 대해 ‘2013년 백지신탁 전후 주주현황 및 보유지분 변동소셜뉴스’ 자료임을 명시했고, 매각 전후 소셜뉴스 총 주식 수도 16만3970주로 변동이 없다고 기재해 주주들의 주식 수 변동이 증자 등의 요인이 아님을 밝혔다.

2013년 6월21일 정부 관보 중 ‘안전행정부 공고 제2013-85호’ 내용. 정부 전자관보 갈무리

2013년 6월21일 정부 관보 중 ‘안전행정부 공고 제2013-85호’ 내용. 정부 전자관보 갈무리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근거자료 중 소셜뉴스 백지신탁 전후 자료. 인사청문준비단 제공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근거자료 중 소셜뉴스 백지신탁 전후 자료. 인사청문준비단 제공



이는 본인의 주식을 공동 창업자에게 전량 매각했다던 김 후보자의 발언과 거리가 있는 정황이다.

앞서 김 후보자는 주식 백지신탁과 관련된 입장을 한 차례 바꾼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4일 기자와 첫 통화에서 자신과 배우자, 딸의 주식을 모두 공훈의 전 대표에게 팔았다고 밝혔다가 지난 17일에는 배우자의 주식을 시누이에게 팔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4일 기자와 통화에서 “2013년도에 대변인을 갔을 때 전부 다 주식 백지신탁하라고 그래서 저랑, 저희 남편이랑 저희 딸이 갖고 있는 주식을 100% 다 공훈의 전 대표한테 팔았다”고 말했다. 17일 통화에서는 “우리 남편이 누나김 후보자의 시누이한테 사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8일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보유 지분에 대해 “2013년 백지신탁 명령을 받았는데 도저히 팔 수가 없어서 공동 창업한 사람에게 100% 넘겼다”고 했다. 그는 19일 인사청문 보도 참고자료에서도 소셜뉴스 주식에 대해 “후보자 지분은 공동 창업자에게 전량 매각했으나 배우자 지분은 회사가 적자여서 인수하겠다는 이가 아무도 없어 시누이가 ‘돈 날릴 것’을 감수하고 떠안은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이후 김 후보자 가족의 주식은 적어도 2018년 4월부터는 2013년 매각 전의 지분을 회복했다. 기업신용조사·평가 서비스 크레탑세일즈의 소셜뉴스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4월 김 후보자 배우자의 지분율이 20.6%3만5242주 상당, 딸의 지분율이 4.1%7014주 상당으로 나타났다. 시누이의 지분율은 1.1%1881주 상당로 2013년 매각 직후에 비해 크게 줄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정황상 같은 날 매각했으면 한 사람한테 판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왜 계속 거짓말을 하는 건지 생각해보면 실제 거래와 안 맞는 부분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공동 창업자가 아니라 시누이한테 주식을 팔았다면 파킹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 놓음일 가능성이 더욱 높다”며 “공동 창업자의 경우 돌변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그런데 시누이는 남편과 이혼만 안 하는 이상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친한 가족분들한테 맡기고 다시 받고 이런 거래가 있었지 않나. 이건 좀 의심이 된다”며 “백지신탁을 맡겨도 안 팔릴 가능성이 많은데 결국 자기가 또 돌려 샀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김 후보자의 발언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김 후보자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문자로 해당 관보 내용을 보내며 같은 날 매각된 김 후보자 등의 지분을 시누이에게 매각했느냐고 물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와 통화하면서 “내용을 확인해보겠다”고 답했지만 오후 통화에서 “질문한 내용에 대해 확인하지 못했다. 나간 자료로 이해해 주시고 나중에 청문회 때 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주식을 시누이한테 판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게 자세하게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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