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회" 이재명 보란듯…한동훈 "질문 더" 끝장 보는 백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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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도 너무 길어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2일 오전 당사 출근길 ‘백브리핑현장 질의응답’을 챙긴 취재진 사이에선 이런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한 위원장과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20분가량 진행됐다. 코를 훌쩍거리고 목이 약간 쉰 듯한 한 위원장은 “여기까지 하자”는 당직자의 세 차례 제지에도 “아니, 더 질문 하세요”라며 자리를 지켰다. 그렇게 받은 질문이 스무개 가까이 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경기 구리전통시장을 방문한 뒤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한 위원장의 ‘길어도 너무 긴’ 백브리핑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현장 또는 이동 시간 제약이 있을 경우를 제외하곤 “질문을 계속하라”며 이른바 ‘끝장’을 본다. 당 지도부 인사는 “주요 현안에 대한 숙지와 자신만의 견해가 없다면 취재진 앞에 나설 용기조차 내기 힘들다”며 “한 위원장은 당의 입장이나 정책을 실행하는 것만큼이나 국민에게 어떻게 쉽게 알릴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한 위원장이 자주 백브리핑을 소화하는 이유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인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명확한 차별화를 갖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이후 당 ‘말진정당팀 막내 기자단’과의 협의를 통해 당 대표 백브리핑을 일주일에 한 번, 미리 공지된 장소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회 경내에서의 질의응답도 소수의 기자만 참여하는 ‘풀Poolㆍ특정 기자가 현장을 대표 취재하는 것’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런 흐름을 인지한 국민의힘도 최근 한 위원장의 백브리핑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한 위원장이 “취재진과의 소통도 자연스러운 정치의 과정”이라며 기존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저도 일주일에 백브리핑을 한 번만 할까 생각 중이었는데, 안 그러기로 했다”고 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J-Hot] ▶ 손흥민 펑펑 울었다…기적 역전승 뒤엔 3가지 이것 ▶ "가슴 살린다"…그 남자의 예술적 유방암 수술 ▶ "난 군복 벗었소" 박정희 사형당할 뻔한 사연 ▶ "英 왕세자빈 혼수상태"…스페인 뉴스에 발칵 ▶ 불륜비밀 까발린 그 남자, 응징 나선 왕년 언니들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정 kim.kije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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