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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교 대변인 "尹 발언 편향적"…정부 "무례하고 무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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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55회 작성일 24-02-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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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을 향해 “일국의 외교부 대변인 발언으로는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며 편향돼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핵 선제 사용 법제화’를 지적한 것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이 “편향적”이라고 비난하자 이를 재반박한 것이다.

외교부 대변인실은 3일 윤 대통령의 발언을 깎아내린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국제사회의 규범을 성실하게 준수하는 국가의 기준에 비추어 볼 때 혐오스러운 궤변”이라고 일갈했다.
러 외교 대변인 quot;尹 발언 편향적quot;…정부 quot;무례하고 무지해quot;
사진=뉴시스
외교부는 “북한의 위협적인 수사와 지속적인 무력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명백하고도 객관적인 현실을 도외시한 것”이라며 “러시아의 지도자가 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지칭하는 것이야말로 국제사회를 호도하려는 억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 정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 집단”이라며 “오로지 세습 전체주의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안보대비태세 점검 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에 이달 1일현지시간 자하로바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 ‘선제적 핵 공격’을 법제화한 세계 유일한 국가라고 주장하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노골적으로 편향됐다”며 “이러한 발언은 DPRK를 겨냥한 공격적인 계획을 흐리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그 동맹국들의 뻔뻔스러운 정책으로 한반도와 그 주변에 긴장과 갈등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해당 발언은 특히 끔찍해 보인다”고 비난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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