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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안 가결, 이재명의 빈약한 당내 지지기반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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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3-09-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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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에서 가결된 것은 이 대표의 당내 지지기반이 취임 1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빈약함을 재차 확인시켜준 사건이라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이 대표는 지난 2월 첫 체포동의안 표결 때 30여표에 달하는 ‘이탈표’를 받은 뒤 내부 소통에 힘쓰는 듯했지만 끝내 의원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체포동의안 가결, 이재명의 빈약한 당내 지지기반 확인시켰다
2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총 투표수 295표 중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민주당 내에서 30표 가까운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월 이 대표에 대한 첫 체포동의안 표결 때와 비슷한 규모다.

이번 표결 결과는 이 대표가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77.77%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당 내부 장악에는 한계를 지녔음을 여과 없이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내며 정치적 성장을 이뤘다. 여의도 중앙 정치권의 시각으로 볼 때 이 대표는 ‘변방 장수’였다. ‘비주류’인 이 대표로선 당초부터 당내에 발 디딜 틈이 넓지 않았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필요성을 섣불리 거론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지지율 추락을 맞닥뜨린 사이 이 대표가 ‘이재명 대세론’을 타고 단숨에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하자 이에 편승한 의원들이 ‘친명친이재명계’로서 그의 ‘우군’이 됐다. 이들 의원 상당수는 문재인정부 당시 코로나19 국면에서 치러진 21대 총선 때 ‘국난 극복’ 여론을 타고 국회에 입성한 이들로 평가받는다. 이들의 ‘뒷심’이 당내 ‘흐름’을 좌우하는 그룹에 비해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국면에서 이 대표가 경쟁 후보 측 캠프와 갈등을 빚은 점도 이번 표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낙연 캠프와 걷잡을 수 없는 싸움을 벌인 탓에 그 앙금이 지금까지도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회복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친낙친이낙연계 의원들이 여전히 건재한 상황에서 결국 이번 표결 결과는 이 대표 측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주요 당직자들을 친명계 인사들로 채웠다가 거센 반발을 사자 일부 인사를 교체한 점, 각종 당내 비위 행위를 계기로 출범한 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두 차례에 걸쳐 친명 인사를 선임한 점도 ‘이재명 리더십’에 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당내에 확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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