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강원 강릉시 공군 제18전투비행단에서 오홍균 단장의 설명을 들으며 소방중대를 둘러보고 있다. 2023.6.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수원=뉴스1 정재민 배수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민주당이 핑퐁 게임을 벌였다. 검찰은 이 대표실 관계자가 이 대표의 연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도 내부 공문을 빼낸 것으로 파악한 반면 민주당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던 것일 뿐 직접 접촉하거나 불법으로 공문을 빼내라고 지시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23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경기도청 전 평화협력국장 신모씨는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의 부탁을 받고 경기도 평화협력국 평화협력과 임기제 공무원으로부터 경기도 내부 공문 파일을 넘겨받았다.
신씨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검찰은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이 대표가 연관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신씨에게 경기도 공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는가 하면 신씨가 해당 자료들을 자신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수사 및 재판에 사적으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당시 이 대표가 북측에 방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사실이 있는지 등의 언론 질의가 있었고 경기도의 해당 공문을 불법 대북송금 의혹과 연결하는 악의적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던 것이었을 뿐 경기도 공무원을 직접 접촉하거나 경기도에 불법으로 공문을 빼내라고 지시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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