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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공장 화재에 전문가 "튀김옷 찌꺼기에서 자연 발화 이뤄졌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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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3회 작성일 24-02-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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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 소방관 2명 순직, 진압 과정서 문 개방…산소 공급되며 샌드위치 패널 급격하게 연소 가능성
- 반복되는 소방관 순직, 소방관에 재량권 부여하는 제도적 정비 필요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4년 2월 2일 금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 경북 문경 육가공품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진화 작업을 벌이다가 고립된 소방대원 2명 순직을 했는데요. 순직한 소방대원들은 당시 화재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서 사고가 발생한 현장으로 진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화재 때마다 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는지, 또 겨울철 화재 예방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전문가 연결해 보겠습니다. 함은구 소방방재학과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교수님

◇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이하 함은구 : 네 안녕하십니까? 함은구입니다.

◆ 박지훈 : 교수님도 아마 뉴스 통해서 소식을 접하셨을 건데 화재 당시에 불길이 너무 셌습니다. 건물도 무너지기도 하고 이렇게 화재가 커진 배경은 뭐라고 봐야 됩니까?

◇ 함은구 : 네 지금 말씀 주신 것처럼 이제 화재가 급격하게 확대가 된 이유는 이제 샌드위치 패널이라고 하는 이런 가연성 소재로 이루어진 그런 4층짜리 건물이었는데요.

그러니까 이런 샌드위치 패널 같은 경우에는 한 번 이제 착화가 되기 시작하면 굉장히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되는 그런 연소 특성을 보여주는 그런 재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박지훈 : 샌드위치 패널 부분 말씀하셨는데 지난 23일날 있었던 서천시장 화재 이때도 샌드위치 패널이 문제 됐거든요. 매번 화재 사고 발생되면 이 문제가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 함은구 : 네 지금 우리 청취자분들께서 사시는 주거 공간은 이제 내화 구조라고 해서 이 철근 콘크리트 그러니까 철근이라든가 이런 금속제 재질은 열을 받으면 굉장히 휘어지고 구조적인 강도를 잃는 그런 재료거든요. 그래서 이제 철근이라는 것으로 이제 피복을 해서 사용을 하는데 이 샌드위치 패널 같은 경우에는 말 그대로 이제 스티로폴이라든가 우레탄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한 번 착화가 되면 구조적인 그러니까 그 힘을 받는 이런 것들을 금방 상실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말씀 주신 것처럼 서천시장도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이 샌드위치 패널로 이루어진 건축물은 불이 나면 사실은 소방대가 아무리 많이 출동하더라도 일정 시간 이 연소 확대가 이루어져 버리면 뾰족하게 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정도의 그런 위험한 건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박지훈 : 이게 샌드위치 패널이 또 유독가스를 많이 내뿜잖아요. 결국 우리 이번에 순직한 두 분도 유독가스 영향이 컸다고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 함은구 : 기본적으로 구조대가 투입이 될 때 인명 호흡기라든가 산소통을 메고 진입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이제 어느 정도 보고가 될 텐데요. 문제는 어떤 열을 받게 되면 이 철골 구조라든가 H빔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이제 금방 휘어지거나 무너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물류창고도 그렇고요. 쿠팡 물류창고 화재 때도 그렇고 대부분의 이런 샌드위치 패널로 구조가 약한 데서는 소방관들이 진입이 됐을 때 고립이 되거나 이런 영향이 좀 크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박지훈 : 이 공장이 튀김 식품 만드는 곳인데 이 공장에 있던 기름이나 가스 영향도 있었다고 봐야 됩니까 이번에?

◇ 함은구 : 네네 자세한 건 정밀 조사를 해봐야 되겠는데요. 보통은 이제 튀김기라는 것이 이제 기름 식용유 같은 것을 사용을 하고 아무래도 이제 액체로 됐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는 발연점이 굉장히 낮아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굉장히 높고요.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아주 적은 빈도이긴 하지만 우리가 이제 튀김옷 찌꺼기라고 하는 이런 것에서도 이 찌꺼기가 이제 출열을 하거든요. 온도를 이제 점점점점 올리는 그런 성질을 갖고 있는데 그러다가 한 200도 정도가 되면 이 튀김옷 같은 곳에서도 발화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이런 찌꺼기들 튀김옷 찌꺼기 같은 것에서 어떤 자연 발화가 이루어질 수도 있는 그래서 뭐 다양한 가능성을 좀 두고 조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 박지훈 : 우리 소방대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이 돼서 안타까운데요. 이 사고 현장에서 결국 빠져나오지 못했던 걸로 보이는데 당시에 어떤 상황이라고 봐야 됩니까?

◇ 함은구 : 네 저도 이제 언론 보도 이런 것들을 이렇게 보면 보통 진입을 했을 때는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 걸로 보여지고요. 3층 최초 발화가 의심되는 3층에서 아마 소방관들이나 이런 분들이 진입하는 그런 과정에서 산소 공급 즉 이게 문을 열거나 개구부로 개방을 하면서 산소가 공급이 되면서 급격하게 연소 확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가능성도 굉장히 높고요. 이 학술적으로는 플래시오버라든가 백드래프트 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타나서 순식간적으로 고립이 돼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런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 박지훈 : 또 발견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한 번 발견한 뒤 3시간 이후에 추가로 한 분을 발견했는데 시간은 왜 이렇게 오래 걸린 거죠 중간에?

◇ 함은구 : 그 청취자분들께서 보셨겠지만 일반적인 우리가 아파트 같은 내화 구조는 건물 뼈대라든가 이 기둥 바닥이 이제 그대로 남아 있지 않습니까? 화재가 끝나더라도 지금 해당 화재 건물은 완전히 주저앉는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어떤 건물이 견디는 이런 구조적인 힘을 상실하기 때문에 아마 그 두 분의 소방관을 이제 찾는 과정에서도 이런 이제 무너져 내리고 그리고 이제 샌드위치 패널의 연소 확대가 굉장히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을 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수색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어 보여집니다.

◆ 박지훈 : 오늘 10시에 합동 감식이 예정된다고 합니다. 사고 경위 파악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떤 점을 좀 중점적으로 봐야 됩니까?

◇ 함은구 : 네 우리나라 이제 소방대 소방관분들도 지금 쿠팡 물류창고 화재라든가 여러 가지 이제 샌드위치 패널이라든가 이 H빔 형태로 된 화재 현장에서의 위험성을 잘 알고 계세요. 그런데 이제 이런 것들이 실제로 구조대를 투입을 하거나 원인 조사에서 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조금 이런 잠재적인 위험성에 대한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어떤 교육이라든가 매뉴얼들이 지금 시행이 되고 있지만 좀 더 여기에 어떤 소방관의 재량권을 부여하는 그러니까 무리하지 않도록 그런 부분의 어떤 제도적인 정비가 좀 필요할 것으로 이렇게 보여집니다.

◆ 박지훈 : 소방관이 좀 재량껏 할 수 있는 그런 거 뭐 방화복하고 산소호흡기 장비 이런 걸로도 좀 보강이 필요한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함은구 : 네 그렇습니다. 그런 소방 장비에 대한 부분 여러 분들이 또 지적하신 것처럼 이렇게 어떤 탐색이나 이런 그런 것에 이제 무인 로봇이라든가 드론이라든가 이런 것들 활용하는 것도 이제 좀 더 발전이 될 필요성이 있어 보이고요. 무엇보다도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어떤 공포감 그리고 조금 무너지지 않더라도 이게 휘어지고 이러면 문 같은 것들이 이제 개방이 안 될 수가 있거든요.

◆ 박지훈 : 그거 신경 써야 된다.

◇ 함은구 : 네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어느 다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또 거꾸로 이제 거기 사람 요구 전자가 있었을 때 소방에서 적절하게 구조 활동을 하지 못했다라는 그런 비난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또 없지 않아 우리 사회에 있는 것도 현실이니까요.



◆ 박지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함은구 : 네 고맙습니다.

◆ 박지훈 : 함은구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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