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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민심 답해야 할 대통령 신년대담…땡윤 편집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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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5회 작성일 24-02-0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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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한국방송KBS과의 ‘녹화’ 대담 형식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내기로 결정하면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무마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의 한국방송 대담은 오는 4일 녹화돼 사흘 뒤 방송된다. 윤 대통령은 녹화 대담에서 김 여사 관련 논란과 취임 3년차 국정운영 계획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년 대담으로 비판 여론이 사그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방송이 아닌 녹화이기 때문에 편집 가능성이 열려 있다. 질문 역시 사전 조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5월 취임 2년차 대담을 한국방송과 했는데 대담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한국방송은 박민 사장 취임 뒤 윤석열 정부에 호의적인 보도를 한다는 입길에 올라 있다. 지난달 18일 열린 한국방송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외 순방을 다룬 ‘시사기획 창’에 대해 “국정 홍보 채널인 케이티브이KTV에서나 내보낼 만한 성격의 내용이 버젓이 방송됐다는 사실에 허탈감, 참담함을 느낀다”최경진 시청자위원장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정부 행정망 마비 사태로 혼란이 가중됐을 때도 한국방송은 ‘아펙APEC서 한일·한미일 정상 회동…한중 회담도 열릴까’라는 윤 대통령의 순방 소식을 첫번째 꼭지로 보도해 비판을 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새해 기자회견 대신 조선일보를 선택해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2년 연속 새해 기자회견을 건너뛰게 됐다. 대통령실은 불통이라는 비판이 나올 때마다 “기자회견 시기와 형식을 검토하고 있다”, “기자단과 김치찌개 간담회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다양한 관점의 편집되지 않은 문답 과정이 차단된 것이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땡윤’ 방송사와 짜고 치는 녹화방송이 ‘대국민 직접 소통’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대담 뒤 여론을 보고 김 여사 행보 재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설 명절 영상 메시지에 김 여사를 등장시키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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