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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국정 지지율 29%…9개월 만에 20%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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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24-02-0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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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긍정 29%, 부정 63%”
전문가 “김 여사 논란이 영향
국정에 대한 국민 불안·경고”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여덟 번째,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9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공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의 성인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의견을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7%한 결과 긍정평가 29%, 부정평가 63%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1월 23~25일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2% 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동일했다.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11~13일27% 이후 처음이다. 한국갤럽은 “당시는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외신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 외교 문제가 잇따른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및 봉합,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직무수행 긍정평가 응답자들은 ‘외교’18%, ‘경제·민생’9%, ‘국방·안보’7%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평가 응답자들은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외교’6%, ‘김건희 여사 문제’6%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진단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 문제가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갈등의 기저에도 김 여사 논란이 있었다. 여론의 이반을 심각하게 보지 않으면 국민들의 ‘불만 공유’가 급속도로 번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도 “당정 내부분열, 김 여사 논란, 윤 대통령의 각종 거부권 등 정치적 이슈만 집중되고 민생경제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면서 “국정 지지율 20%대 진입은 국정에 대한 국민 불안인 동시에 윤 대통령에게 보내는 경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오는 7일 방송되는 KBS와의 신년 대담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여사 논란을 어떻게 대응할지가 향후 국정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은 “김 여사 논란의 본질이 ‘몰카공작’이라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다’는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며 “두루뭉술하게 유감 표명 정도로 넘어가면 후폭풍이 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도 “‘심려를 끼쳐서 송구하다’는 사과부터 나와야 하고,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 등 재발방지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몰카공작’ 등만 지적하면 국정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 국민들도 ‘몰카공작’이 잘못됐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특정 언론사 단독 대담 가능성이 거론되자 “대국민 불통 사기쇼”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땡윤 방송사’와 짜고 치는 녹화방송이 ‘대국민 직접 소통’인가. 김건희 여사 의혹에 ‘귀 닫고 입만 열겠다’는 것”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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