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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친문 내홍 격화…고민정 "공관위장 뺄셈정치 극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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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51회 작성일 24-02-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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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백, 윤정권 탄생 책임 거론

사실상 친문 겨냥 불출마 압박

고민정 “용광로정치 말잔치 아니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사실상 친문친문재인계를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의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 발언에 대해 “뺄셈의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7일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통합의 정치, 연대의 정치가 절실한 때에 범진보연대 세력의 승리를 안길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사실상 친문계 불이익을 암시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임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모두발언 중반쯤 “‘윤석열 검찰 정권의 탄생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가 연일 화두”라고 운을 뗀 고 최고위원은 “2019년 7월 검찰총장 지명 발표는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제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얼마 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양산에서 만나 명문정당, 용광로 정치를 말하며 진짜 적인 윤석열 정권을 향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말의 잔치가 아니길 모두가 간절히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의 발언이 임종석·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문 정부 출신 인사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당사자로 지목된 임 전 실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친문계 현역 의원실 소속 한 보좌진은 통화에서 “당장은 원외가 표적이 됐지만, 설 연휴 이후 개별 통보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친문계가 대거 포함될 경우 계파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가 과거 더불어시민당 입당에 따른 탈당 경력에 한해 심사·경선 감산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불공정’ 논란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2020년에 결정된 사안을 가지고 2024년에 무려 4년 전에 입당을 한 2020년 복당자에 대해서 사면을 해주는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오전 부산진갑서은숙 최고위원 등 원외 단수 공천 지역 24곳을 발표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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