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총투표소 295표,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되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결 호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향해 날아온 두 번째 체포동의안을 피하지 못했다. 적어도 민주당 내에서 29표의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재석 295명에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민주당 내 캐스팅 보터 였던 중간 지대가 결국 방탄 정당 비판을 벗어내고 이 대표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여야는 지난 2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제출된 체포동의안을 부결한 바 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현재 국회의원은 총 298명으로, 단식으로 입원 중인 이 대표와 구속 수감 중인 윤관석 의원, 해외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하고 총 295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가결 표결이 확실시되는 표는 국민의힘110명과 정의당6명,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하영제·황보승희 무소속 의원 등 120명이다. 민주당 의원 중 이탈표가 28명 이상 나온다면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는 상황에서, 이탈표가 마지노선인 28명을 넘어 30명에 육박하면서 결국 가결됐다. 이 대표의 막판 통합적 당 운영 메시지도, 자신은 물론 박 원내대표의 부결 호소에도 이탈표를 막지 못했다.
이 대표는 단식 22일째인 이날 박광온 원내대표와 만나 통합적 당 운영 의지를 내비치고 성찰과 쇄신, 통합을 약속했다. 지난 20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결을 호소했다. 하지만 앞서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스스로가 원고에 없던 발언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게 발목을 잡았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번복 여론을 의식 이날 통합 메시지까지 냈지만 역풍을 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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