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인사 한동훈의 정치학…"달라진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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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열차 함께 타고 서울로…한 시간여 대화
한동훈, 김 여사 문제엔 "국민 눈높이" 입장 유지 김경율 사퇴 일각 요구에도 확실히 선 그어 당 안팎 "아웃복싱 전략…치고 빠지기 기술"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갈등이 조기에 수습 국면으로 들어갔지만, 뇌관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한 위원장의 대응 전략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요.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90도로 고개를 숙여 윤석열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춘 한동훈 비대위원장. 윤 대통령은 어깨를 두드리며 악수로 화답합니다. 화재 현장을 함께 점검하고 대통령 전용 열차에 마주 앉아 서울로 올라온 뒤엔 이런 말도 내놓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3일 :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서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그게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갈등의 주요인이 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한 위원장의 입장 후퇴는 없었습니다. 말을 아끼며 확전을 경계하면서도, 국민 눈높이로 판단할 문제라는 생각은 고수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4일 : 여사 리스크 관련해 입장 변했을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갈등 폭발의 촉매가 된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에도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5일 :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같은 한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아웃복싱 전략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상대방에게 유효타 거리를 쉽게 주지 않으면서도 빠른 발을 이용해 치고 빠지며 공격 포인트를 쌓는 복싱 기술과 유사하단 겁니다. [김 웅 / 국민의힘 의원지난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마치 몰카를 가지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는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거예요. 이제는 어느 정도 결단을 내려야죠.] 한 위원장의 대응 전략이 더 주목되는 건 윤 대통령과의 갈등 국면이 표면적으론 조기에 수습됐지만, 불씨는 여전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달랠 대통령실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당내 목소리가 큰 데다, 이번 갈등을 윤심이냐, 한심이냐, 공천 주도권 싸움의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이 적잖아서입니다.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지난 24일 : 우연의 일치는 없잖아요. 그렇죠. 우선 공천을 50명까지는 할 수 있어요. 그걸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전략적 측면도 있고 전술입니다.] 갈등 봉합의 출발점이 된 한 위원장의 깍듯한, 이른바 폴더 인사는 사실 방문하는 행사장마다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공멸 우려에 파국은 피했지만, 이번 갈등 파문으로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모두 일정 부분 내상을 입었다고 보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를 딛고 한 위원장의 홀로서기 시도가 다시 속도를 낼지, 한동훈 정치학의 다음 전략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연진영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무료 신년운세 확인하기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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