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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포기로 짐 덜어준 한핵관…김경율 "비대위원 역할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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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4회 작성일 24-02-0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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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숙고 끝에 내린 결심”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대위원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비대위에는 계속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은 통화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어제3일 간단히 말했고 저도 결심하면 안 바꾸는 스타일”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도 중요하다. 목소리를 내려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갈등의 중심에 있었다. 한 위원장이 지난달 17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 위원을 서울 마포을 출마자로 소개하면서 사천私薦 논란이 일었고, 같은 날 김 위원은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프랑스혁명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에 빗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을 지적하면서 대통령실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이는 한 위원장 진퇴 문제로까지 번졌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만남에도 김 위원에 대한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불편한 감정이 지속하자 김 위원이 공천 신청 후 비대위원직을 던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예상을 빗나간 불출마 선언에 여당 인사는 “사천 논란에 시달린 김 위원이 출마하면 한 위원장 입장에선 현역 의원 물갈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한 위원장의 고육지책으로 풀이했다. 반면에 “김 위원이 여권 강성 지지층의 사퇴 압박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방송에서 “당 화합에 장애 요소가 될까 봐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들었다”면서 윤·한 갈등과 연결짓는 데 대해선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7일 방영될 KBS 신년 대담 방송을 녹화했다.

허진·전민구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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