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뉴스 본다" 53%, 세계의 2배…통제 안돼 가짜뉴스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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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향력에 총선까지 흔들
그래픽=이철원 그래픽=이철원 유튜브의 편·탈법 행위에 우리 정부가 속수무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기업인 카카오나 네이버는 방통위·공정위 등의 규제를 받고 있고, 국정감사 때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돼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한다. 유튜브는 이런 공식·비공식적 규제의 무풍지대나 마찬가지다. 반면 구글은 미국과 한국의 정부 간 통상 협상 등에서 자기들 이해관계를 관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픽=이철원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치인들은 이를 막기는커녕 유튜브를 총선에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유튜브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선 관련 법령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역할을 해야 할 정치권은 손을 놓고 오히려 이에 올라타려 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안에선 몇몇 유튜브 채널이 ‘윤심 유튜브’로 불린다.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여권 인사들이 자주 본다고 알려지면서다. 그중 한 채널은 지난해부터 “한동훈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실제 비대위원장에 지명되자 ‘윤심 유튜브’ 타이틀을 얻었다. 이런 채널에 출연한 인사들이 ‘인재 영입’으로 당에 입성하면서 힘은 더 세졌다. 더불어민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강성 친명 유튜브 방송일수록 출연 경쟁이 심하다. 구독자 147만명의 김어준씨 방송 고정 출연자에 대해선 “총선 꽃가마 탔다”는 말까지 한다.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말이다. 유튜브에선 근거 없는 의혹과 막말이 쏟아진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피습됐을 때, 보수 유튜브 채널에선 “흉기가 아니라 젓가락에 찔린 것 아니냐”며 자작극 의혹을 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유력 정치인이 유튜브 시청을 자제시키기보다 부추기기도 한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작년 6월 당원 강연에서 “기성 언론은 쓰레기 하치장”이라며 “유튜브를 보라”고 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총선이 코앞이라 지금은 어느 쪽도 자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이후에라도 정치권부터 유튜브의 활용과 그 폐해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픽=이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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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신동흔 기자 dhshin@chosun.com 박상기 기자 sangki@chosun.com 김승재 기자 tuff@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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