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소속 스기타 미오 중의원이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조선인 노동자징용공 동상도 철거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물의를 빚었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일본의 극우 여성의원이 조선인 노동자와 위안부를 기리는 기념물 철거를 부추기고 나서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역사를 제대로 못 배운 탓"이라며 비판에 앞서 측은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5일 자신의 SNS에 "과거 한복 차림 여성 등을 조롱해 큰 물의를 일으킨 일본의 한 우익 성향 국회의원이 또 망언을 내뱉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일본 자민당 아베파 소속인 스기타 미오杉田水脈 의원이 자신의 SNS에 군마현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 소식을 전하면서 정말 잘됐다라는 글을 적은 일을 소개했다.
서 교수는 "스기타 의원이 일본 내에 있는 위안부나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의 비 또는 동상도 이 뒤를 따랐으면 좋겠다. 거짓 기념물은 일본에 필요하지 않다라는 주장을 했다"며 얼마나 어처구니없었으면 "일본 교도통신도 역사 수정주의와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언동이라고 질타했겠는가"라고 혀를 찼다.
서 교수는 "이래서 어렸을 때부터의 역사교육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일본의 가해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자랐기에 스기타 의원 같은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스기카 의원이 못 배운 탓에 엉뚱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기타 의원은 앞으로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하고, 통절히 반성한 후, 진심 어린 공개 사과를 반드시 하라"고 주문했다.
스기타 미오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군마현#x770c; 현립 공원 내 조선인 추도비 철거 소식을 전하며 "일본 국내에 있는 위안부 및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강제징용공와 관련된 비석도 이를 뒤따르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또다른 게시물에는 교토에 세워진 징용공 동상 사진을 첨부해 "한국보다 일본에 먼저 세워졌다"며 "사유지라서 철거할 수 없는 상태다. 이쪽도 빨리 철거됐으면 좋겠는데"라고 대놓고 철거 목표를 지정까지 했다.
그러자 교도통신은 "역사 수정주의 및 레이시즘인종차별을 부채질하는 언행으로 강한 비판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고 스기타 의원을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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