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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장단점 묻자 "당 장악력 대단, 그런데…"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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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89회 작성일 24-02-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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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총선 비례대표 선출 방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고 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한 것을 비판하며 국민의힘 역시 위성정당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선 “저열할 몰카 공작”이라면서도 “국민들께서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검사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최강욱·조국’당이 비례 다 가져가게 못둬”

한 위원장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민주당의 비례선거제 ‘준연동형’ 유지 방침을 두고 “정치를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준연동형 비례제는 국민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선거제도, 정확히 말하면 자기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선거제도”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병립형 입장이 한 번도 변한 적 없고, 지금도 그렇다”면서도 “우리는 소수당이다. 축구 하는 줄 알고 준비했는데 야구 한다면 야구도 준비해야 한다”며 ‘플랜B’로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가 과거의 병립형축구 회귀를 고민하다가 준연동형 유지야구로 결정하면서 비례용 위성정당 창당을 선언하고, 민주당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를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우리는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이고 지지층이 있다. 180석 가진 당들끼리 야합해서 이런 제도를 만들려고 든다. 여기에 대해서 대비책이 없어야 하나. 여기서 위성정당 만들지 않고 최강욱, 조국, 윤미향, 김의겸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당이 비례 의석을 다 가져가게 둬야 하나. 그건 책임 있는 당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총의 만장일치 의결에 대해선 “코미디”라며 “얼마 전 북한에서도 99점 몇퍼센트 나왔던데, 100%라니 북한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만장일치로 할 걸 지금까지 왜 이렇게 지지고 볶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전부 동의했다는 건데, 왔다 갔다 하면서 거짓말하면서 대표한테 위임하겠다, 이걸 왜 한 건가”라고도 했다.

“그림 찍기 위해서 가방 미리 산 것이잖나”

이날 토론에서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한 위원장은 “거기에 대해 오늘 신년 대담 방송에서 대통령이 적절하게 잘 말씀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여러 가지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답해왔던 입장을 묻자 한 위원장은 “생각하시는 그대로”라며 “저는 국민 눈높이에서 정치하는 사람이고, 그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동안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기본적으로 저열한 몰카 공작이 맞다. 그림을 찍기 위해서 가방을 산 것이잖나”라며 “몰카 촬영을 어떤 의도로 했는지 이분들이 감추지도 않더라. 가방도 미리 샀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을 국민이 잘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히 의도를 갖고 친북 사람최재영 목사이 공격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특별감찰관 임명이 거론되며, 이와 동시에 북한인권재단 이사도 추천해야 한다는 조건을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단 5년 내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은 건 문재인 정권이다. 오히려 민주당 정부 당시 영부인에 대한 여러 가지 요구들이 훨씬 많았다”면서 “민주당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이재명, 질곡에도 당 장악력 대단…그런 정치력 배우긴 싫다”

이날 토론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날 선 반응도 나왔다.

앞서 한 위원장이 ‘운동권 청산’을 이번 총선의 중요한 의제 중 하나로 내세우자, 이재명 대표가 이를 겨냥해 ‘검사독재 청산’을 주장했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이날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사를 사칭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니 코미디 같다”면서 “정치적인 공방, 날 선 공방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사회 시스템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자해적으로 그런 공방이 이뤄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 피습 이후 경찰의 축소·은폐 수사 의혹을 제기한 것을 거론하며 한 위원장은 “말도 안 되는 음모론으로 경찰을 집중 공략했는데, 다음에 검찰이 없어지면 다음번 공약은 경찰을 없애는 것이냐”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정치적 이해 관계, 자신의 방탄을 위해 중요한 국민의 자산과 도구를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폄훼하면 그 손해는 누구한테 가나”라며 “우리의 치안과 범죄 대응 능력이 약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 독재를 한다면 이 대표가 지금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겠나”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 대표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 우리가 알던 장면, 윤보선,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이 대표에게 있다”면서 “이 대표에게 안타까운 점은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런 식의 질곡과 파도를 거쳤는데 아직까지도 당 대표이고 당을 장악하는 것은 대단한 정치력”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그 정치력은 배우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총선 이후 인생 꼬일 듯…대권 도전? 그때 생각”

한 위원장은 자신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총선 결과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고 기회가 되면 차기 대선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4월 10일 이후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나. 이기든 지든. 저는 그것을 알고 나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 이후는 정말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까 그때 인생은 그때 생각해보겠다.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어서 좁은 의미의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을 갑자기 당 대표로 불러올린 것”이라며 “그만큼 이번 총선 승리가 절실하니까 어찌 보면 제가 죽을 길인 걸 알면서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그만큼 총선에 집중할 것이고 그 외의 것은 정말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외의 것을 생각한다면 그 승리에 방해될 것”이라며 “그 이후 제 그림이 어떨 것인지에 대한 것은 제 머릿속에 없다”고 거듭 밝혔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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