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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자들 곳곳서 탄식·비명…일부 철조망 뚫고 국회진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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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9-22 03:06 조회 10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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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안 가결] 국회 앞에서 종일 시위

“으아악.” “말도 안 돼.” “이게 뭐야!”

21일 오후 4시 42분, 오열과 비명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삼거리를 메웠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의원 이재명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한다”고 말하자 개딸이재명 민주당 대표 극성 지지자들은 격렬하게 반응했다.

철조망 앞에서 경찰과 대치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분노한 강성 이 대표 지지자들이 21일 국회 앞 국회의사당역 지하도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국회 진입 시도를 막기 위해 지하철역 일부 출구를 폐쇄했다. /뉴스1

철조망 앞에서 경찰과 대치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분노한 강성 이 대표 지지자들이 21일 국회 앞 국회의사당역 지하도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국회 진입 시도를 막기 위해 지하철역 일부 출구를 폐쇄했다. /뉴스1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국회 앞에서 위력 시위를 벌였다. 친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이 국회 앞 6개 차로를 점거하고 ‘이재명 수호 10만명 집회’를 열었는데, 약 1만2000명경찰 추산 약 4000명이 모였다. 모자부터 운동화까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맞춰 입은 지지자들은 “이재명은 죄가 없다! 체포 동의안 부결시키고 윤석열 몰아내자!”를 6시간 넘게 외치며 표결을 기다렸다. 이들은 “하늘은 정의로운 자를 돕는다”며 “우리 모두 열심히 싸웠으니 ‘가可’로 투표하려던 의원도 마음이 돌아섰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가결’이 나오자 일부 지지자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울었다. 당초 시위대는 가결이 되면 애국가를 부르자고 했는데, 진짜로 가결이 되자 황망한 표정으로 주저앉았다. 대신 시위대 트럭에서 운동권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왔다.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 당혹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그만 우십시오. 지금 제일 힘든 사람은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라며 “우리 한동훈 집으로 찾아가 머리채 잡고 끌어냅시다”라고 외쳤다. 이어 “여러분 지금 국회를 둘러쌉시다! 부결 표 던진 XX들이 뭐라고 떠드는지 들어봅시다! 민주당을 바닥부터 갈아엎는 ‘수박과의 전쟁’을 위해 국회로 갑시다!”라고 소리쳤다. 수박은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을 뜻하는 멸칭이다. 가결 후 10분 지난 때였다.

그러나 경찰이 국회 방향 지상 도로를 바리케이드로 막아뒀기에 이들은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지하로 내려갔다. 국회로 연결되는 1번·6번 출구로 빠져나온다는 계산이었지만, 이 역시 경찰이 가결 직후 철조망 셔터로 막아놔 진입이 불가능했다. 흥분한 시위대는 닫힌 철조망을 흔들어대며 “문을 열어라” “경찰 개XX들” 등 욕설과 고함을 퍼부었고, 일부는 철조망을 뜯고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 기동대에 제압당했다. 한 지지자는 경찰을 폭행해 현행범공무집행방해 혐의으로 체포됐다. 가결 후 30분 지난 때였다.

분이 안 풀린 이들은 국회의사당역 인근 민주당사로 향했다. ‘수박을 척결하라’ ‘이재명을 지켜내자’ 등이 적힌 대형 깃발을 들고 집결한 이들은 이미 당사 진입을 통제 중이던 경찰과 다시 충돌했다. “개XX들 쪽팔린 줄 알아” “다 죽여버릴 거야”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경찰을 밀치고 당사 진입을 시도하자 영등포경찰서 관계자가 “여러분은 지금 집시법 위반이자 공무집행방해 등의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고 경고 방송을 반복했다. 이들은 “민주당/개XX/수박들/개XX”를 연호하며 경찰과 실랑이를 이어갔다. 가결 후 2시간 남짓 지나자 해가 졌고, “끝내 이기리라”는 가수 양희은의 ‘상록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누군가 어둠 속에서 “여러분 절망하지 맙시다! 아직 법원이 남아있습니다!”라고 외쳤다. 개딸 100여 명은 오후 7시부터 당사 앞 촛불 집회에 돌입했다.

더러는 국회 진입을 끈질기게 시도했다. “민주당 의원과 약속이 있다”고 주장하는 시위대에게 경찰은 “출입증이 있어야 하고, 지금 의원에게 전화해서 약속을 증명해줘야 국회 안에 들어간다”고 했다. 반복된 시도에도 어림없자 이들은 “경찰 XX들 우리가 다음 정권 잡으면 니들 다 패 죽일 거야”라고 호통쳤다.

반反이재명 집회도 이날 동시에 열렸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는 ‘개딸 집회’에서 불과 10m 거리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는 30여 명이었지만 확성기를 여러 대 동원해 “이재명 구속! 싹 다 구속!”이라는 녹음 방송을 계속 틀며 맞섰다. 표결 직전까지 경찰이 설치한 질서유지선을 사이에 두고 개딸들과 으르렁거렸던 이들은 가결 소식이 나오자 “사필귀정”이라고 펄쩍 뛰며 기뻐했다.

경찰은 이날 국회의사당역과 민주당사 등 여의도 일대에 기동대 60여 개 부대 3700여 명을 투입했다. 여의도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이 아수라장으로 변해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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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혜 기자 jihea@chosun.com 서보범 기자 broad@chosun.com 정해민 기자 at_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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