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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입인재 15호는 윤석열 캠프 출신 신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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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24-02-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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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
17호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
‘철새·친명 재탕’ 비판도 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5·16·17차 인재영입식에서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왼쪽부터,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5·16·17차 인재영입식에서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왼쪽부터,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영입인재 15호·16호·17호로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으로 일했던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55, 친이재명계친명계 인사로 불리는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59,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61를 각각 발표했다. 당적을 여러 차례 옮기거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인연이 부각된 인물이 포함되면서 ‘무늬만 인재’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신 전 교수와 이 전 위원장, 김 이사를 영입인재 15호·16호·17호로 발표했다. 이들은 각각 충북 청주, 충남 천안, 대전이 고향으로 모두 충청 지역 출신이다. 이 대표는 “오늘은 충청 인재의 날”이라며 “세 분의 충청 인재들께서 충청의 발전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국토의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새로운 미래를 내놓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업가 출신인 신 전 교수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을 지냈고, 2017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대선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보수 진영에서 주로 활동했다. 2018년엔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에 입당했고, 충북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국민의힘으로 돌아가 2021년 원희룡 당시 대선후보 캠프 상황실장으로 일했고,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맡았다. 신 전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일하던 2022년 4월18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신 전 교수의 이력을 언급하면서 “어쩌면 우리의 폭을 많이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각별히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정책 실무책임자로서 작금의 경제정책과 일자리 정책의 실정에 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정부 무능 프레임에 굉장한 자괴감이 든다. 결자해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철새 정치인’이란 비판에 대해선 “철새는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지만, 나는 다 거꾸로 됐다”며 “한 번도 누구한테 부탁해본 적도 없고, 가까이 가본 적도 없다. 제 소신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인재 16호 이 전 위원장은 충남도청 경제통상실장, 대전시·세종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등을 역임한 지방행정 전문가다. 2014년에는 세종시 행정시부시장으로 근무하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안전행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2년 천안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 전 위원장은 당시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경력과 관련해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정부인사 운영방침에 따른 것이지, 개인의 정치철학이나 가치의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 당시 정무특보단 부단장을 맡아 현재는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 전 위원장은 성비위 혐의로 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을에 전략공천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박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이 천안시장에 출마했을 당시 후원회장을 맡은 바 있다. 이 전 위원장도 이날 총선 출마 희망 지역으로 천안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에 출마했었다”며 “천안에 가장 애정이 있기 때문에 천안 지역을 대상으로 해서 하고자 하는 희망은 분명히 있다”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박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고등학교·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인간관계가 있다”면서도 “정치적인 관계와는 분명히 분리해 판단해야 된다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구체적인 출마지역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당에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인재 17호 김 이사는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을 창립하고, 대전 지역 마을공동체와 마을 기업, 청년·사회적 기업을 지원해 온 지역활동가다. 김 이사는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 시절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이재명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이던 2020년엔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장을 맡았다. 이 대표는 이날 “성남참여자치연대 그 시절 대전 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하시던 분이다. 다시 만나 정말 반갑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날 총선이 아닌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총선이 아니라 자치정부의 혁신적인 성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재위는 설 이후 인재영입 발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인재위 간사인 김성환 의원은 “설 이후에 비례로 나갈 분들 포함해서 인재 영입을 몇 차례 더 해야 할 걸로 판단된다”며 “총선이 임박해 집중해서 인재 영입을 추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현재까지 저희가 비례를 염두에 두고 영입하신 분은 12호 백승아 전 교사”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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