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채 상병 대대장 "조직이 내팽개쳐…정신병원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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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수색 중 숨진 채 아무개 상병의 직속 대대장이었던 해병대 포7대대장중령이 ‘살기 위해 정신병동에 입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7대대장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8월부터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아무개 포7대대장은 29일 대리인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정신과 치료를 통해 버티고 있는 와중에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 들어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게 됐다”며 “이겨내 보려 했는데 더 이상 숨겨지지 않아 입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7대대장은 5개월째 고립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죽으려 하다가도 정신과 치료를 통해 버티고 있었다”며 “조직으로부터 이렇게 내팽개쳐지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정말 죽고싶었다. ‘눈물 흘릴 자격도 없다’ 등의 말을 들으며 하루도 눈물 흘리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포7대대장은 채 상병 부모님에게 사죄의 말도 전했다. 그는 “다시 한번 고 채 해병의 명복을 빌며 부모님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제가 조금만 더 확인했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는데 죄송하다”며 “지휘관으로서 제가 받아야 할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해병대 수사단장이었던 박정훈 대령은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경찰에 이첩하려 했지만, 국방부가 이첩 자료를 회수한 뒤 임 사단장 등을 제외한 2명에게만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사건을 넘겼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이재명 “민생지원금 차등 지원도 수용”…추경호는 바로 거부 [단독] 격노설 당일 ‘윤-이 핫라인’ 3시간 동안 30분마다 한번꼴 통화 전세사기법 폐기 위기…“더 죽어야 하나” 피해자들 용산으로 북한이 보낸 ‘오물 풍선’ 150여개 발견…경남까지 날아와 6개월째 입에 낚싯바늘 꽂힌 새끼 고래…“최근 더 강한 회피반응” 중 관영 “한국, 외교적 미성숙…한중일 직후 한미일 만난다니” [단독] 대통령실 아닌 ‘대통령 개입’ 의혹으로…판이 바뀌었다 ‘Air raid’ 공습 재난문자에 국내 외국인들 패닉…“침대서 점프” [단독] 김광동, 노근리 사건에 “불법 아냐…전쟁 중 부수적 피해” 출산율 더 낮아졌다…사상 처음 1분기 0.7명대 한겨레>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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