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2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 농성장에서 박범계 의원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9.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성 친명계인 박범계 의원은 22일, 단식 23일째를 맞은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청했다.
비명계의 이탈로 체포동의안이 가결, 통과된 만큼 이제부터 할 일은 체력을 추스려 영장실질심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의원 총회 때 "이재명을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며 강성 발언했던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체포동의안 가결을 "예상하지 못했다.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했다.
이어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부결 되지 않을까는 기대를 했는데 표결 직전에 술렁술렁거리고 상황이 안 좋다는 그런 분위기들은 전달됐다"고 한 뒤 "가표를 던진 29분들은 국민의힘이 박수칠 만한 표결 행위에 나섰다.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비명계를 정면 겨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금 중요한 것은 이재명 당대표가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의 무도한 수사로 본인의 방어권이 얼마나 침해되고 있는지를 잘 대응 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어찌됐든 이재명 당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고 자신의 방어권을 어떻게 법원에 호소할 것인지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제 단식을 멈추고 오는 26일 영장심사에 대비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31일 단식에 들어간 이 대표는 이날 현재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 23일 기록과 같은 선상에 섰다.
단식 23일은 원내 1, 2당 대표 단식 최장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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