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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 맞대응 부담에 꼬리 내린 北…"대북전단 살포 땐 다시 보낼 것"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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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24회 작성일 24-06-0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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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풍선 중단” 배경은

확성기 맞대응 부담에 꼬리 내린 北…quot;대북전단 살포 땐 다시 보낼 것quot; 엄포

북한이 2일 밤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은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에 따른 맞대응 부담과 향후 정세 등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오물 풍선 살포가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따른 대응 조치라는 점도 부각했다.

북한의 담화는 대통령실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를 예고하며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약 5시간 만에 나왔다. 김강일 국방성 부상은 담화에서 “지난 5월 28일 밤부터 6월 2일 새벽까지 우리는 인간쓰레기들이 만지작질하기 좋아하는 휴지쓰레기 15t을 각종 기구 3500여개로 한국 국경부근과 수도권 지역에 살포했다”며 휴지장 주워 담는 체험을 시켰으니 살포 행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측이 대북전단을 살포할 경우 오물 풍선을 다시 보내겠다고 경고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우리 정부의 경고에도 오물 풍선을 추가로 살포한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라며 “우리 군은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검토 등 심리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이는 북한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사태가 흘러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오물 풍선 살포와 별개로 서해에서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을 닷새째 이어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오전 11시쯤부터 대남 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GPS 교란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연속적·반복적으로 시도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북한의 GPS 교란으로 인한 군사작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GPS 교란을 차단하는 장비를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통화에서 “군용 장비의 군사작전에 제한을 받지 않도록 GPS 교란을 차단하는 장비들을 갖췄고, 교란이 생기면 다른 방식으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는 항법 장치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민들을 중심으로 민간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북한의 교란으로 인한 GPS 수신 문제 신고는 1100여건이 접수됐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 연평도, 덕적도 등 서해 어민들에게 피해가 몰리는 상황이다. 민간 어선은 북한의 GPS 교란에 취약한 환경이다. 주로 상용 GPS를 활용하기 때문에 군용 GPS와 같은 저항 장비가 갖춰져 있지 않다. 북한의 GPS 교란이 발생하면 민간 어선은 조업 활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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