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2.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서울 지역의 49개 선거구 중 19곳을 단수 공천했는데 보류로 분류한 30곳에는 내부 경선이 치열한 곳들이 다수 있어 당의 결정에 이목이 쏠린다.
14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면접 심사를 마친 서울 49개 지역구 중 19곳을 단수 추천 지역으로 확정했다. 나머지 30곳은 경선 또는 우선추천전략공천, 재공모 지역으로 분류하기 위해 보류로 결론을 냈다.
공관위가 이날 발표한 서울의 단수 공천 지역구에는 여당 강세인 강남3구 중 서초갑조은희 의원, 송파갑박정훈 전 TV조선 앵커, 송파을배현진 의원 등 3곳, 격전지인 한강 벨트 중 용산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 광진갑김병민 전 최고위원, 광진을오신환 전 의원, 동작갑장진영 전 당협위원장, 동작을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강동을이재영 전 의원 등 6곳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동대문을김경진 전 의원, 강북갑전상범 전 판사, 도봉갑김재섭 전 비대위원, 도봉을김선동 전 의원, 서대문갑이용호 의원, 강서갑구상찬 전 의원, 강서병김일호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구로갑호준석 전 YTN 앵커, 구로을태영호 의원, 관악갑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등 10곳이 명단에 올랐다.
당 안팎에선 예상보다 많은 곳을 조기에 발표했다는 반응과 함께 주요 선거구는 보류를 결정해 공천 잡음을 최소화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다만 공관위가 내전이 치열한 선거구를 남겨두면서 이 지역에서 공천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희숙 전 의원과 권오현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맞붙는 중·성동갑과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파전 구도를 형성한 중·성동을이 이에 해당된다.
신지호 전 의원과 현역 조정훈 의원이 대결하는 마포갑, 비례대표 조수진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 구자룡 비상대책위원 등이 경쟁하는 양천갑, 3선에 도전하는 박성중 의원과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 TV조선 간판 출신의 신동욱 전 앵커가 맞붙는 서초을도 남아있다.
박민식 전 보훈부장관과 박용찬 전 당협위원장이 나온 영등포을, 박진 전 외교부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이 공천을 신청한 강남을, 전주혜 원내대변인과 윤희석 선임대변인이 일찌감치 대결 구도를 형성한 강동갑 등도 관심 지역이다.
내전이 치열한 지역뿐 아니라 현역인 최재형 의원과 유경준 의원이 각각 재선에 도전하는 전통의 정치 1번가 종로구와 강남병도 주목된다. 여기에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마포을도 경선 또는 공천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당장 공관위는 인위적인 재배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신청자가 몰린 일부 지역에선 교통 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경선이 원칙이란 방침을 밝혔지만,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우선추천전략공천을 하거나 재공모를 받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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