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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대담한 변화 필요"…북일 정상회담 왜 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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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1회 작성일 24-02-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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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이 어젯15일밤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일본이 정치적 결단을 하면 북한과 일본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 또 일본 총리가 평양에 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쿠바가 수교를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하루도 안 돼서 이런 내용을 발표한 겁니다.

그럼 일본은 어떤 생각이고 실제로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건지 일본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기시다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 가능성을 언급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일본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유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을 위해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를 희망해 왔고 여러 경로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지난 9일, 국회 예산위 : 대담하게 현상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북한과 일본의 정상 간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지난해 일본과 북한은 동남아에서 2차례 비밀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김 부부장의 언급은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납치문제가 해결됐다는 주장은 전혀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2년 북일 평양선언에 기반해 납치와 핵, 미사일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한미일 공조 강화에 균열을 내기 위해, 일본에 유화책을 제시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북한의 형제국인 쿠바와 외교관계를 맺자 북한이 이를 만회하려, 일본과의 협력을 활용하려는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북일 접촉은 비핵화에 도움되는 방향이어야 하며 일본 측과 소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납치 문제에 대한 북일 두 나라의 입장은 평행선입니다.

납치 피해자 12명이 아직 북한에 있을 수 있다는 일본과 숨지거나 오지 않아, 한 명도 없다는 북한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는 한 북일 정상회담 성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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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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