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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쿠바 "한국과 수교…우리도 삼성에서 일할수 있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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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7회 작성일 24-02-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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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수교라니…뉴스를 보고 기뻐서 눈물이 났어요.”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사는 리제트 곤잘레스36 씨는 14일현지시간 한국과 쿠바가 수교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가슴이 뭉클했다. 2013년 쿠바 TV에서 본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를 보고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지 11년 만에 두 나라가 ‘친구’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바의 한글학교 교사인 곤잘레스 씨는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글학교 학생들도 ‘이제 우리도 한국에 갈 수 있는 거냐’며 다같이 기뻐했다”며 “학교에 한국어 선생님이 더 늘어나고, 우리 학생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K컬처에 빠진 쿠바

곤잘레스 씨가 교사로 근무하는 한글학교는 2022년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다.쿠바에는 우리 교민 약 30여 명이 살고 있지만 아바나 한글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120여 명이 넘는다. 쿠바에서 한국어를 쓰는 사람이 교민보다 현지인이 더 많은 셈이다. 쿠바의 한글학교 학생들의 평균 나이 스무살이지만 한인후손인 85세 할머니도 한글 배우기에 열심이다.

이들은 한국과 쿠바가 외교관계를 맺기 이전부터 한국 드라마와 K팝에 빠져 한글 학교를 찾았다고 한다. 곤잘레스 씨도 아바나 대학에서 언론정보학을 배운 뒤 한국 드라마와 음악에 빠져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파기 시작했다. 쿠바는 살사 등 세계적으로 독특한 음악과 춤으로 유명하지만 곤잘레스 씨는 “요즘 쿠바 1020세대는 K팝 댄스를 더 잘추고 좋아한다”며 웃었다.

정호현 한글학교 교장은 기자에게 “쿠바의 한인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 60~70명에서 현재 반으로 줄었지만 쿠바의 한국 문화 사랑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새로 드라마가 나오면 중남미 K컬처 팬들이 스페인어 자막을 입혀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로 빠르게 확산된다는 게 정 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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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속 “한국 기업 오나” 기대

쿠바 현지인들은 최근 ‘역대급’ 경제난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쿠바는 2021년 달러와 쿠바 페소CUP 비율을 1:25로 하는 화폐 개혁을 단행했지만 현재 비공식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300페소 까지 치솟는 등 극심한 화폐가치 하락과 이에 따른 수입 물가 폭등에 시달리고 있다. 3년 동안 수입 물가가 10배 이상 뛰어 오른 것이다. 공식통계로는 연 물가상승률이 40~50%지만 비공식 외환시장을 포함해 실질적 물가 상승률은 훨씬 높을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사회주의 국가에서는이례적으로 2021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정 교장은 “의사 월급이 한때 150달러는 갔지만 최근에는 20, 30달러로 떨어질 정도로 현재 경제난은 매우 심각하다”며 “18년 동안 쿠바에 살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과 경제난이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 한국과 쿠바 수교로 앞으로 양국 투자가 활성화되고 경제난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생기고 있다는 정교장의 설명이다. 특히 쿠바에 한국 기업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는 희망이 가장 크다. 정 교장은 “제자들이 단순히 한국이 좋아 한국어를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언젠가 한국 기업에도 다닐 수 있다는 꿈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곤잘레스 씨도 “우리도 언젠가 삼성에 다닐 수 있겠다, 한국에 가볼 수 있는 날이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어를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웃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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