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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임기훈 검찰 진술서 확인…핵심 의혹에 "아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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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4-02-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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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채 상병 사건 관련, 군검찰 진술서 확인
임기훈-김계환, 지난해 7월 19일~8월 3일 7차례 통화…문자도 한 번 주고받아
군검찰, 두 사람 통화기록 확보하고도 참고인 서면 진술로 조사 종결
군검찰, 핵심 의혹 합쳐서 질문…임기훈 "사실이 아님" 다섯 글자로 답변
군검찰 질문은 26줄인데 임기훈 답변은 11줄…통화 여부는 묻지도 않아


JTBC는 지난 3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지난해 7월 31일 두 차례 통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출처=JTBC 뉴스룸 캡처〉
JTBC는 지난 3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지난해 7월 31일 두 차례 통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출처=JTBC 뉴스룸 캡처〉
JTBC는 지난 3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이 지난해 7월 31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두 차례 통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은 채 상병 사건 수사와 관련해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날로, 임 전 비서관은 국회에서 "그날 김 사령관과 통화한 적 없다"고 수차례 부인한 바 있습니다.

JTBC가 김 사령관의 통화 기록을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31일 두 차례 통화를 포함해 채 상병 사건 국면에서 최소 7번 통화하고, 한 차례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7월 19일,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해병대 전우들이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낮 12시 14분에도 한 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지난해 7월 19일,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해병대 전우들이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낮 12시 14분에도 한 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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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훈, 채 상병 사건 터지자마자 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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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당시 채 일병은 지난해 7월 19일 오전 9시 10분쯤 내성천의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그리고 낮 12시 10분쯤, 고평교 근처에서 채 상병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를 발견했지만 급류가 빨라 구조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채 상병 사건 국면에서 임 전 비서관과 김 사령관의 첫 통화는 이때 이뤄졌습니다. 임 전 비서관은 낮 12시 14분 김 사령관에게 전화해 1분 13초 동안 통화했습니다.

경상북도가 내성천 상류 영주댐 방류를 중단하고, 해병대원들이 상륙용 고무보트IBS를 타고 동료를 찾던 그 시간입니다.

채 상병은 이날 밤 11시쯤,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임 전 비서관은 다음날 오전 7시 3분, 다시 한번 김 사령관에게 전화합니다. 이때도 1분 19초 동안 통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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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뒤 걸려온 전화…채 상병 수사 보고된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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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비서관은 열흘 뒤인 7월 30일 오후 6시, 김 사령관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때 통화 시간은 20초입니다.

그리고 15분 뒤, 김 사령관이 임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오후 6시 15분 37초에 시작된 전화는 4분 17초 뒤인 6시 19분 54초에 끝났습니다.

이날은 김 사령관이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과 함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채 상병 사건 수사를 보고한 날입니다. 오후 4시 반쯤, 채 상병 사건을 경찰로 넘기겠다고 보고하고 이 전 장관이 결재했습니다.

그리고 1시간 30분 뒤 임 전 비서관이 김 사령관에게 전화했지만 20초 만에 끊었고, 다시 15분 뒤 김 사령관이 임 전 비서관에게 전화해 4분 넘게 통화했습니다.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은 지난해 8월 30일 국회에 출석해, 지난해 7월 31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통화한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출처=국회방송 캡처〉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은 지난해 8월 30일 국회에 출석해, 지난해 7월 31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통화한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출처=국회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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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한 적 없습니다" 그날, 두 차례 통화기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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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임 전 비서관이 국회에서 "통화한 적 없다"고 수차례 부인한 지난해 7월 31일입니다. 이날은 두 사람이 오전 9시 53분과 오후 5시에 두 번 통화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모두 김 사령관이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난해 7월 31일은 이 전 장관이 하루 전 스스로 결재한 채 상병 사건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날입니다. 박 전 단장은 군검찰 조사에서 김 사령관이 이날 낮 12시쯤 전화해 "언론 브리핑이 취소됐다. 부대로 복귀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사령관의 통화 기록엔 실제 12시 2분에 박 전 단장과 2분 가까이 통화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임 전 비서관과 김 사령관은 사흘 뒤인 지난해 8월 3일, 한 차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습니다. 오후 6시 24분에 임 전 비서관이 먼저 문자를 보냈고, 1분 뒤 김 사령관이 임 전 비서관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이날은 해병대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입장을 낸 날입니다. 임 전 사단장은 엿새 전 김 사령관에게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 사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사실상 사의를 표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대부분 언론이 임 전 사단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해병대는 지난해 8월 3일 "책임을 다하겠다는 표현이 곧 사퇴는 아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지난해 8월 3일 통화 기록입니다. 오후 6시 24분에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고, 1분 뒤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처=JTBC〉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지난해 8월 3일 통화 기록입니다. 오후 6시 24분에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고, 1분 뒤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처=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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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없음" 임기훈 검찰 진술…질문 26줄에 답변 11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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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비서관과 김 사령관이 지난해 7월 19일부터 8월 3일 사이 7차례 통화하고 한 차례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무슨 대화를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채 상병 사건 국면에서 중요한 시점마다 접촉이 확인됐지만,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두 사람만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군검찰은 이런 통화 기록을 확보해놓고도 참고인 서면 진술로 임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박 전 단장 항명 사건 재판에 김 사령관의 통화 기록을 증거로 내면서 임 전 비서관의 이름을 지웠습니다. 지난해 9월 15일 작성된 임 전 비서관의 서면 진술서를 확인해 봤습니다.

군검찰은 당시 불거진 핵심 의혹을 첫 질문에 합쳐서 던졌습니다.

〈군검찰 첫 번째 질문〉
박 전 단장이 「7.31 16:00 이후 김 사령관과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김 사령관으로부터 "국방비서관이 대통령에게 해병 1사단 사망사고와 관련해 수사결과를 보고하면서 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있는 것으로 경찰에 이관하겠다고 보고하자 대통령께서 격노하셨다"는 말을 들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는데, 위 내용이 사실인가요?

임 전 비서관은 "사실이 아님" 다섯 글자로 답했습니다.

다음 질문에도 비슷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군검찰 두 번째 질문〉
진술인은 박 전 단장 또는 김 사령관을 포함한 해병대사령부 인원들에게 대통령 또는 VIP를 언급하면서 채 상병 사망 사고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사실이 있는가요? 있는 경우, 구체적으로 진술해주세요.

임 전 비서관은 "언급한 적 없음" 여섯 글자로 답했습니다.

앞서 국회와 언론을 통해 수차례 확인된 국방비서관실이 지난해 7월 31일 언론 브리핑 자료를 받아본 사실과 관련한 질문에만 두어줄로 답변했을 뿐, 다른 답변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답했습니다. 군검찰의 여덟 번째 질문을 보겠습니다.

〈군검찰 여덟 번째 질문〉
이 전 장관 및 김 사령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 등에게 채 상병 사망 사고와 관련된 의견을 표시하거나 전달한 사실이 있는가요?

임 전 비서관은 "없음" 두 글자로 답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군검찰은 당시 두 사람의 통화 기록을 확인한 상태에서 임 전 비서관에게 서면 진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 의혹에 대해 "아님" "없음" 등으로 답한 임 전 비서관에게 7차례 통화에선 무슨 대화를 했는지 문자로는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묻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질문은 26줄인데, 답변은 절반도 안 되는 11줄인 진술서가 나왔습니다. "없음"도 한 줄로 친 것입니다.

지난 3일 통화에서 "이 일에 대해서는 더 언급할 게 없다"고 답했던 임 전 비서관은, 오늘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유선의 기자yoo.seonui@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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