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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찰위성 발사 실패…신형로켓 1단계 비행중 공중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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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2회 작성일 24-05-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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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위성 발사 2분 만에 공중폭발…한일중 정상회의 견제하려다가 망신살

합참 "발사 2분만에 북측 해상서 다수 파편으로 탐지 공중폭발 평가"


북한이 27일 밤 늦게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과정에서 신형 로켓 1단이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발사 실패를 인정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은 ‘군사정찰위성발사시 사고발생’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전날 밤 10시 44분 정찰위성을 발사한지 1시간30여분이 지난 28일 새벽 0시 22분에 빠르게 실패를 공식화한 것이다.

통신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이 "신형 위성 운반 로켓은 1단 비행 중 공중 폭발해 발사가 실패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상설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현장 지휘부 전문가심의에서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 발동기엔진의 동작 믿음성에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기타 원인으로 될 수 있는 문제점들도 심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27일 서해위성발사장이 있는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발사체 1발을 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발사 직후 북한 발사체가 북측 해상서 다수 파편으로 탐지돼 공중폭발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0시 30분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어제 오후 10시 44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이 발사체는 오후 10시 46분경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돼 공중폭발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아래 세부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우리 군은 미측과 긴밀한 공조 하에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왔다"며 "한·미·일 이지스구축함을 국가별 지정된 해역에서 사전 전개해 경보정보공유체계를 가동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번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기술 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재차 명백히 위반한 도발행위"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항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새벽 일본 정부에 이날 0시부터 내달 4일 0시까지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통보 당일이자 예고기간 첫날 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밤 10시 46분경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키나와현 지역에 주민 피난을 안내하는 경보를 내렸다고 해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에 "폭발 등 뭔가 트러블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처음으로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31일1차과 8월 24일2차에 각각 로켓 추진체 문제로 발사에 실패하고, 세번째 발사 만에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우주궤도에 진입시켰다. 이후 북한은 올해 중에 정찰위성 3기를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공언했고, 이날 약 6개월 만에 추가 발사에 나섰지만 ‘보기 좋게’ 공중폭발해 체면을 구겼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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