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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어 10] 북한 정찰위성 발사 실패…중국 총리 떠난 뒤에 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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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1회 작성일 24-05-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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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4년 5개월 만에 한일중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어제,북한의 대응이 주목됐는데요. 북한이 어젯밤 늦게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가 실패했습니다. 어떤 의미를 담은 발사인지전문가와 분석해 보겠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양욱]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한일중 정상회의를 의식했다고 봐야겠죠?

[양욱]

의식을 전혀 안 했다고 볼 수 없겠습니다마는 발사 자체를 한일중 정상회의에 맞췄다라는 표현은 제가 볼 때 조금 과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전반적인 북한의 우주 계획의 흐름을 이해하셔야 하는데요. 아시다시피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이 군사정찰위성의 운용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이것이 어떤 정책으로 구체하되냐면 2021년부터 시작되는 제3차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으로 구체화가 됩니다. 즉 2021년부터 25년 사이에 우주개발을 어떻게 끌어갈 거냐라는 내용의 아마도 핵심 중 하나가 이 정찰위성 발사가 된다는 거죠. 그래서 기억하시겠지만 작년에 두 차례 실패 후에 세 번째 시도에서 만리경-1호를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위성으로. 그다음에 어떻게 얘기했냐면 작년 말, 올해 초에 김정은이 얘기하기를 3기를 더 추가로 올려서 2024년까지 위성을 돌리는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얘기한 겁니다. 왜 그러냐면 2024년까지 다 올려야 25년에 운용 능력을 학인하면서 사업을 정리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면 이게 타임프레임이 얼마나 타이트한지 보이시죠. 그런데 북한이 위성발사를 하는 주기를 보면 보통 한 번 발사해서 다음 발사할 때까지 아무리 빨라도 3개월입니다. 그렇다면 2024년 내에 지금 이걸 발사하려고 한다면 3기를 하려면 각 분기마다 한 번씩은 쏴야 한다는 얘기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북한 입장에서는 이게 왜 지연이 됐는지 그건 좀 이따 말씀드리겠습니다마는 아무리 늦어도 2/4분기에 하나는 쏴 올려야 그다음에 계속 쏴 올려서 일정을 맞출 수 있다는 거죠.

[앵커]

한일중 정상회의를 의식한 측면도 없지 않겠습니다마는 북한이 짜놓은 시간표대로 쐈다, 이렇게 보는 측면도 있다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낮에 쏘지 않고 한일중 정상회의 끝난 8시간 뒤에 밤에 기습적으로 발사를 했습니다. 이 부분을 두고 리창 총리가 출국한 뒤에 쏘려는 의지가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거든요.

[양욱]

어쨌거나 기한이 걸리는 거고요. 어떻게 보면 자기들의 중요한 동맹인 중국의 주요 지도자가 있는 상황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라는 강박관념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그 부분은 감안이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즉 여러 가지 발사 기간 전체를 딱 정하는 데 한일중 정상회의 반드시 이 기간을 노렸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이지만 이 기간에 이미 걸려 있기 때문에 이 기간을 활용해서 쏘자라는 생각은 분명히 북한 쪽에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실패했습니다. 실패한 뒤에 1시간 30분 뒤에 바로 북한이 실패했다고 발표를 했거든요. 실패를 어느 정도 예견하고 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이렇게 금방 입장을 발표할 수 있는 거죠?

[양욱]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우주발사 같은 경우에는 기습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통보를 하죠. 우리가 언제 발사할 거고 그 기간 동안 파편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 그쪽 지역은 다니지 말라, 항행경보통보를 한단 말입니다.

[앵커]

어제 새벽 3시에 하고 나서 한참 지난 저녁 10시 넘어서 발사를 했죠.

[양욱]

그러니까 보통 일단 통보를 한 뒤에 곧바로 쏘는 건 불가능한 얘기고요.

[앵커]

다음 달 4일까지 시한을 뒀기 때문에...

[양욱]

그런데 이전에도 보면 북한이 발표하는 시간이, 그러니까 지금 어떻게 보면 딱 시작하는 날 곧바로 발표를 한 거잖아요. 그러고 난 다음에 곧바로 쏘는 건 이거는 사실 경보의 의미가 없는 것이거든요. 보통 12시간 전 정도에는 얘기를 해 줬어야 하는데 북한이 그걸 늦게 발표한 측면도 분명히 있다. 그다음에 말씀하신 대로 리창 총리가 있다라는 점 자체가 그 부분을 감안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발표를 좀 늦게, 굉장히 뒤늦게 발표를 했고 그거에 맞춰서 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여지도 있습니다.

[앵커]

우리 군도 2분 만에 파편 탐지했다고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군의 감시체계는 제대로 작동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양욱]

아시다시피 이미 지난 주말 정도에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했을 겁니다. 언제든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해야 된다는 취지로 말씀을 한 걸로 알고 있고요. 결국 그것은 우리 군이 꾸준히 감시를 해 왔다라는 의미로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발사 직후부터 계속 항적을 쫓아갈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지상의 슈퍼그린파인 탄도탄 탐지 레이더, 이지스함 같은 것들이 전부 이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소스에서 확인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것이 파편으로 끝나서 발사가 실패한 것이다, 이렇게 판단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앞서 위원님 올해 안에 3번을 쏘려면 분기마다 쏴야 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늦은 이유는 뭡니까?

[양욱]

결국 이건 북한의 발표에서 단초를 볼 수 있는데요. 북한은 얘기하기로 이번 발사가 새로운 추진체계의 신뢰성이 좀 떨어져서 실패한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새로운 추진체계라는 걸 집중해서 봐야 하는데 새로운 추진체계가 액화산소를 사용했다, 산화제로. 이 부분이 차이가 있다는 거죠. 아마 이 의미를 모르실 수 있을 텐데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면 북한은 여태까지 액체연료 엔진을 쓴다라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군용 액체연료 엔진과 민간용, 우주발사용 액체연료 엔진은 다릅니다. 군용은 금방 예를 들어서 발사가 가능한 상태로 둬야 하기 때문에 상온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산화제를 써야 하는 것이고요. 그러다 보니 적연질산이라고 하는 굉장히 유독한 화학물질을 활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적연질산을 쓰면 보존은 잘 되는데 액체연료치고 추력이 나오는 것이 조금 덜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 반면에 액체산소를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훨씬 더 효율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액화산소 우주발사 보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옆에 치렁치렁 달아놓고 한 번 발사하면 흰색 연기 나오면서 한마디로 보관하고 하는 것이 굉장히 쉽지가 않거든요. 군용으로 쓰기에 적절치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동식 발사를 하는 것으로는 액화산소를 써서 발사하는 게 불가능하고 결국 지상에 고정된 상태에서 발사를 하는 것에 액체산소 엔진을 쓰면 되기 때문에 결국 이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간 보면 북한이 계속해서 어떻게 보면 군용 액체연료 엔진을 써온 것인데 이번에 북한이 암시하는 것은 자신들이 이렇게 액화산소를 사용한 이 엔진을 사용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거죠. 즉 그간 계속 UN이라든가 국제사회에서 북한, 너희들이 하는 것은 ICBM 테스트다, 무슨 우주발사냐, 이런 비난을 굉장히 하고 있었고요. 북한도 결국 이 부분을 빠져나가기 위해서 이런 액화산소를 산화제로 쓰는 엔진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더 생각되는 것은 효율이 더 좋아진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 말은 뭐냐 하면 페이로드, 이 안에 실은 위성의 무게나 숫자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접근을 통해서 북한이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여러 가지 기술적인 미흡점도 보완하고 외부의 비난도 회피하기 위한 의도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 그런데 이번에 주목받는 게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등을 지원하고 러시아 기술을 도입해서 이번에 시험적으로 발사하지 않을까 이런 관측들도 나왔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양욱]

바로 액화산소를 사용하는 엔진을 썼다라고 하는 것, 이건 북한이 한 번에 개발 못합니다. 결국은 이 부분에서 러시아의 지원 받았을 가능성 충분히 있고요. 이미 잘 아시다시피 우리가 나로호 개발할 때 러시아 도움을 받았고요. 이때 RD-151 엔진을 썼는데 이게 액화산소를 산화제로 사용하는 그런 엔진이었어요. 이미 대한민국이라든가 기타 국가들의 기술이전을 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북한에게 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거죠.

[앵커]

마지막으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안에 3번 발사하겠다가 김정은 위원장의 목표라고 말씀하셨는데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보십니까?

[양욱]

추가 발사 반드시 할 것이고요. 왜냐하면 어쨌거나 김정은이 얘기한 계획은 지켜야 되는데. 발사 가능성은 지금 바꾼 미사일로 쐈다니까 기존 사양으로 해서 3번을 더 쏘거나 아니면 한 가지 더 좋은 방법은 러시아가 계속 우주발사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마치 우리 정찰위성을 스페이스X에 발사 의뢰를 하듯 러시아에 자신의 위성을 의뢰해서 여러 개를 발사하는. 최후의 수단이지만 그런 수단까지도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북한에게 옵션은 존재한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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