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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자금 조달 39호실 산하 IT 조직, 불법 도박사이트 제작·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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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2회 작성일 24-02-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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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사이트 수천 개 제작한 北 IT 조직 적발
조직명…중국서 활동하는 경흥정보기술교류사
김정은 비자금 조성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조직
김광명 단장 아래 조직원 15명…中 개발자로 위장


[앵커]

국가정보원이 김정은의 개인 비자금을 조달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의 IT 조직이 도박사이트 수천 개를 제작해 한국인 범죄조직에 팔아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활동한 이들은 도박 사이트 회원 정보까지 빼내고 우리 기업 해킹에도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불법 도박 사이트 화면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여느 사이트와 다를 게 없지만, 사이트를 만든 건 다름 아닌 북한의 IT 조직원들입니다.

국정원은 이런 불법 도박 사이트 수천 개를 제작해 한국인 범죄 조직에 팔아넘긴 북한 IT 조직을 적발했습니다.

해당 조직은 중국에서 활동 중인 이른바 경흥정보기술교류사.

김정은 국무위원장 개인 비자금을 조성해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조직입니다.

중국 의류 생산기지로 부상한 단둥의 조선족 대북 사업가 소유 의류 공장 기숙사에 머물며 불법 외화벌이에 나선 겁니다.

대남 공작을 담당하는 정찰총국 소속인 김광명 단장 아래 조직원은 15명으로 마치 중국인 개발자인 것처럼 위장해 일감을 물색했습니다.

사이트 제작에는 건당 5천 달러, 유지 보수 명목으로는 월 3천 달러를 받아 다른 한국인, 중국인 개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촘촘한 대북 경제 제재망을 피하려고 돈을 받을 땐 해외 송금이 쉬운 결제 서비스 페이팔 등을 활용했고 평양엔 매달 1인당 500달러씩을 상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관리자 권한을 악용해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은 물론 우리 기업 해킹까지 일삼았습니다.

이들에게 사이트 제작을 맡긴 한국인 범죄 조직은 제작 비용이 최대 절반 가까이 저렴하고 한국어 소통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북한 IT 조직이라는 걸 모른 척했습니다.

국정원은 경찰과 함께 북한 IT 조직에 도박 사이트 제작을 의뢰하고 수조 원대 수익을 올린 한국인 범죄 조직을 쫓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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