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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쾌거 尹정부 외교 통했다…"北, 심리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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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2회 작성일 24-02-1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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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나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쿠바 학생들이 쿠바의 수도 하바나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1.0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대통령실이 전격적인 쿠바와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대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형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우방이었던 쿠바와 수교를 맺음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북한을 압도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판단한다. 쿠바의 마음을 연 배경에는 전 세계를 휩쓸어온 한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5일 오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쿠바 수교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쿠바 수교로 우리나라는 중남미 모든 국가와 수교하게 됐고 대 중남미 외교 나아가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외교 지평이 더 확대됐다"며 "쿠바는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190여개 국가와 수교를 하고 있고 아바나에 100개국이 넘는 나라가 대사관을 운영할 정도로 중남미의 거점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쿠바가 제3세계 외교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북한의 대표적 우방국이었던 만큼 대북관계에서도 우리나라의 외교적 우위를 한층 강화시켜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정치적 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수교문제에 쿠바가 한류라든가 여러가지 여건상 한국에 대해서 긍정적인 호감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교에 선뜻 응하지 못했던 것은 북한과의 관계 때문인데 이번 수교가 결국에는 어떤 역사의 흐름속에서 대세가 어떤 것인지, 또 그 대세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그토록 믿었던 쿠바마저 우리나라와 수교했다는 사실은 북한으로서는 확실한 내 편으로 믿을 수 있는 국가가 국제사회에서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의미가 된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현실을 깨닫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 포함 북한의 우호국가였던 대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며 "앞으로 쿠바와의 정치적 경제적 관계뿐 아니라 문화교류 같은 것을 발전시켜 나가고 코로나 이전에 우리 국민들이 연간 1만4000여명 정도씩 방문했는데 영사 지원도 좀 더 면밀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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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나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쿠바 하바나의 산 판 콘 광장에서 청년들이 K-pop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2023.11.0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쿠바와 수교를 위한 작업은 물밑으로 극비리에 진행됐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동안 쿠바와의 수교를 위해 아주 지속적으로 물밑 작업과 또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병행해왔다"며 "작년 한 해만 해도 외교부 장관이 쿠바측 고위 인사와 3번의 접촉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주멕시코대사관을 통해 당국자들과 실무진의 접촉도 계속돼왔다. 2022년부터 올해 초까지 쿠바에서 재해 등이 발생했을 때 인도적 지원도 제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바나 영화제를 계기로 한국영화 특별전을 열어서 비정치분야 교류에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한류에 따라서 쿠바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굉장히 높아진 것들이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전날 양국 주유엔 대표부는 미국 뉴욕에서 외교 공한公翰 교환을 통해 한국-쿠바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우리 정부는 향후 쿠바 정부와 상호 상주공관 개설 등 후속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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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한국과 쿠바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에 따라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 한국이 쿠바와 전격적으로 수교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적극적인 문화 교류가 꼽힌다. 한류가 공산주의 쿠바의 문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쿠바는 중남미 공산국가로 인구는 약 1120만명이다. 쿠바는 과거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하긴 했지만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을 계기로 한국과 교류하지 않았다. 공산혁명 이후 반미反美 기치를 내걸었고 1960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쿠바와 문화, 인적교류, 개발협력 등 비정치 분야 교류를 확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쿠바 현지에 한류 팬클럽 약 1만명이 활동하고 있다. 양국 교역규모는 2022년 기준 수출 1400만 달러약 190억원, 수입 700만 달러약 95억원로 집계됐다.




"장관이 3번 접촉, 국무회의 극비 상정"...쿠바 수교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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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쿠바와의 전격적인 수교 배경에는 지난 약 2년 간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물밑 작업과 극비 절차 등이 있었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3차례 접촉을 하고, 국무회의 안건 상정 사실도 다른 모든 국무위원들에게 비밀에 부쳤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쿠바와의 수교가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고, 그동안 한국 외교의 오랜 숙원이자 과제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상당히 많은 노력을 오래 기울여 온 문제"라며 "금번 수교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 출범 이래 국가안보실과 외교부를 비롯한 유관 부처들의 긴밀한 협업, 다각적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작년 한 해만 해도 외교부 장관이 쿠바 측 고위 인사와 3번의 접촉을 했다"며 "그동안 수교 교섭을 우리 멕시코 대사관을 통해서 했는데 주멕시코 대사도 쿠바를 방문해서 당국자들과 협의를 가진 바 있고, 그외 국·과장급 실무진에서도 여러 번 쿠바 측과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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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부는 수교 직전까지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했다. 쿠바와의 수교안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상정 및 의결됐는데, 당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제외하고는 국무위원 대부분이 수교안 상정 사실 자체를 현장에서 알게 됐다. 예정에 없던 즉석 안건으로 상정 후 의결된 것이다. 조 장관은 의결 직후에도 국무위원들에게 "절대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이번 사안에서 기밀성을 특히 중시한 것은 북한으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돌발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쿠바는 북한과 형제국이라고 불릴 만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 관계자는 "쿠바는 북한과 아주 오랜 기간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은 우방 국가고 언론에서 형제국이라고 표현한 기사들을 봤는데 맞는 표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교는 북한에게 상당한 정치적, 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14일 양국 주유엔 대표부는 미국 뉴욕에서 외교 공한公翰 교환을 통해 한국-쿠바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우리 정부는 향후 쿠바 정부와 상호 상주공관 개설 등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쿠바는 중남미 공산국가로 인구는 약 1120만명이다. 쿠바는 과거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하긴 했지만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을 계기로 한국과 교류하지 않았다. 공산혁명 이후 반미反美 기치를 내걸었고 1960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쿠바와 문화, 인적교류, 개발협력 등 비정치 분야 교류를 확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쿠바 현지에 한류 팬클럽 약 1만명이 활동하고 있다. 양국 교역규모는 2022년 기준 수출 1400만 달러약 190억원, 수입 700만 달러약 95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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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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