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의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대전충남공동취재단 2024.2.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국가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이공계 석·박사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매달 각각 80만원과 1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대통령과학장학생 선발도 대학원생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ICC 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과학기술계 20년 숙원인 대학원생 연구 생활장학금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가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석사는 매월 80만원, 박사는 매월 최소 110만원을 빠짐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학부생만을 대상으로 대통령과학장학생을 선발했는데 대학원생으로 확대하고 규모도 1인당 연평균 2500만 원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런 지원을 계속 확대해 이공계 학생이 생활비 걱정에서 벗어나 공부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연구 기관 간 벽 허물기를 강조하는 한편, 대전의 과학기술 성과가 확산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 유수 기관과 경쟁하려면 기관 간 벽을 허물고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수한 연구자들을 유연하게 채용할 수 있도록 보상 체계와 인사 운영 체계도 업그레이드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2 대덕연구단지와 관련해 "연구개발 특구로 지정해 세제 혜택과 정부 재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확실히 하겠다"며 "첨단 과학기술을 육성하려면 과거의 지원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 미국의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트처럼 연구·개발과 법률, 금융, 회계 등 서비스 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존 1 특구와 신설 2 특구를 모두 묶어 나노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전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경부선·호남선 철도를 지하화고 대전-세종-청주 간 CTX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충청 CTX는 민자투자 신청이 이미 들어와 있어서 정부가 빨리 검토해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며 "올해 4월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에 착수하고 완료되는 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임기 내에 사업에 조기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전을 교통의 요지로 만든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가 지금 대전을 동서로 단절하고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됐다"며 "경부선 신대동 옥천 구간과 호남선 오정동 가수원 구간을 조속히 지하화하고 상부는 상업 주거문화가 융합된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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