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나간 정의당 카이스트 졸업생…정치인 테러에 대응 세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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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6일 오후 공지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후 참석한 카이스트KAIST 학위 수여식에서 소란이 있었다"며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와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이스트 졸업식 축사를 위해 행사에 참석했고 이 과정에서 석사졸업생으로 추정되는 참석자를 경호인력들이 행사장 밖으로 끌어내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참석자는 Ramp;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했다. 분리 조치를 시행한 당시 경호원들은 졸업생 복장을 하고 있었다. 대통령 행사의 경우 경호원들이 일반 참석자로 위장해 근무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통령실은 "이는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대통령에게 위해가 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했다는 얘기다. 앞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끌려나갔을 때도 대통령실은 비슷한 취지로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18일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 도중 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경호원들에 의해 퇴장 조치 당한 강 의원에 대해 "경호상의 위해행위라고 판단될 만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악수한 손을 잡고 놔주지 않은 점, 대통령의 손을 당긴 점,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고성을 지른 점 등을 내세웠다. 이날 대통령실은 소동을 일으킨 참석자가 사전에 항의 행위를 준비했던 것에 주목한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해당 졸업생은 행사장 출입 검색대 등을 통과하기 위해 천으로 된 플래카드를 만들어 옷 속에 반입해 들여온것으로 전해졌다. 졸업생은 진보정당 소속이었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카이스트 졸업식에 졸업생으로 참석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 오늘 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라는 요청 한마디를 내뱉던 와중에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폭압적으로 끌려 나갔다"고 밝혔다.
반면 올 들어 연이어 발생한 정치인 테러 사건 탓에 단호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시각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공격을 당한 게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호 관련 업무에 정통한 관계자는 "주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는데 이를 그대로 둘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방식을 놓고는 대통령실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행사를 늘려가는 분위기에서 유사한 사건이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매번 소란 행위자의 사지가 들려 나가는 장면이 국민 앞에 보여져서는 곤란하다"며 "경호상 안전 확보와 정무적 감각 사이에 균형점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졸업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며 "마음껏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힘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대전에서 민생토론회를 열고 대학원생 연구생활자금 도입 방안을 발표하고 과학수도 대전 발전 전략을 내놓은데 이어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행사도 열었다.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전격 연기하면서까지 민심잡기에 나선 윤 대통령이 부산에 이어 대전에서 두 번째 지역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과학기술을 테마로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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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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