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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에 소리지른 카이스트 졸업생 퇴거에…이재명 "대통령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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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2회 작성일 24-02-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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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16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자 경호원들로부터 제지를 당하고 있다. 대전충남공동취재단 2024.2.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16일 카이스트KAIST 학위수여식졸업식 도중 연구개발Ramp;D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한 참석자를 경호원들이 끌어낸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본인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졸업생으로 위장한 경호원들이 신 대변인의 사지를 들고 행사장 바깥으로 내모는 과정을 담은 리트윗한 영상과 함께 "대통령은 사과하십시오"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리트윗한 영상은 한국에 거주하는 영국인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가 촬영해 본인의 계정에 올린 게시물이었다.

이날 경호원에 끌려간 이는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었다. 카이스트 졸업생 자격으로 현장에 있던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축사 도중 일어나 "생색내지 말고 Ramp;D 예산을 복원하라"고 소리쳤다. 이에 주변에 있던 경호원이 신 대변인의 입을 막고 붙잡은 뒤 몸을 들고 행사장 밖으로 내몰았다. 대통령실은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행위자를 분리 조치한 것"이라면서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했다.

녹색정의당은 신 대변인 연행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Ramp;D 복원하라는 요청 한 마디를 내뱉은 신 대변인이 현재 경찰서로 연행된 상황"이라면서 "대통령은 무슨 권리로 참석한 졸업생을 폭력적으로 쫓아내고 복귀도 못 하게 감금한 것인지 대답하라"는 논평을 냈다. 또 "임금에게 고하려면 한양의 신문고를 두드려야 했던 조선시대에도 이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신 대변인의 즉각적인 석방과 대통령 경호실의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고 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학기술정보방통통신위원회 간사도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은 카이스트 학생과 동문, 과학기술인들에 사죄하라"고 했다. 조 의원은 "졸업생 한 명의 항의가 얼마나 심기를 거슬렀는지 모르겠으나 하루아침에 4조6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삭감해놓고 사과 한마디 한 적 있었느냐"면서 "연구실·연구비가 사라지고 일자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참여할 국가 연구개발 과제가 사라졌는 데 이에 참여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생활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니 무슨 망발이냐"고 따졌다.

조 의원은 "끌려 나가는 졸업생의 학사모가 땅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무너졌다"면서 "카이스트인의 자부심도, 과학기술인들의 자존심도, 과학 강국 대한민국의 국격도 땅바닥에 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카이스트 가족과 과학기술인들에게 사죄하고 책임자를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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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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