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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의 역주행…새 최고위원도 金과 가까운 TK·경찰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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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1-24 03:08 조회 3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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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뉴스1

국민의힘이 23일 김기현 대표와 가까운 경찰 출신 경북 재선 김석기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만희 사무총장에 이어 당 지도부에 ‘경찰 출신 대구·경북 의원’이 또 들어간 것이다. 김 대표는 또 당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시기도 앞당겨 12월 중순 띄울 계획이다. 당 혁신위가 ‘희생’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김기현 체제 굳히기’를 가속화하자 당내에선 “혁신 요구에 반발한 역주행”이란 비판이 나왔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변화가 없다면 다음 주에 아주 강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자리보전을 택한 당 지도부에 대한 ‘최후 통첩’으로 해석됐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당 전국위원회에서 김석기 최고위원이 선출된 뒤 “총선을 앞두고 저와 함께 당을 이끌어나갈 신임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내년 총선까지 당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대표가 몸을 돌려 이만희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대표와 가까운 경찰 출신 경북 재선 김석기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김기현 체제는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대표가 몸을 돌려 이만희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대표와 가까운 경찰 출신 경북 재선 김석기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김기현 체제는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김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당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비대위 전환’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 사퇴 등으로 대표가 공석일 때 최고위 전원 찬성 의결이 있을 때 선출직4명·청년1명 최고위원 중 4명 이상이 사퇴할 때 비대위가 구성된다. 김석기 의원뿐 아니라 김가람 최고위원 등도 사실상 김 대표의 입김으로 지도부에 입성해, 김 대표에게 반기를 들 가능성이 거의 없다. 윤석열 대통령 수행실장을 했던 친윤계 이용 의원도 이날 당 의원 총회에서 “비대위는 있어선 안 된다” “김기현 체제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 의원은 “김 대표가 지도부 내 반란 가능성을 이중·삼중으로 막아버린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가 최근 내년 총선을 위한 공천관리위 출범 시기를 ‘12월 중순’으로 발표한 것 역시 김 대표의 입지 굳히기 전략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바뀐 당헌·당규에 따라 공관위는 내년 1월 11일까지 출범하면 된다. 그런데도 출범을 서두르는 것은 당대표가 내년 공천 과정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란 것이다. 공관위원장과 위원은 당대표가 최고위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 당 총선 기획단이 “현역 의원 컷오프 비율을 높이겠다”고 공언한 것도 김 대표가 당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뜻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김석기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김석기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스1

이에 ‘인요한 혁신위’는 이날 당 지도부·친윤·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불출마 등을 다음 주 중 당에 정식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찬반 의견이 팽팽했는데, 인요한 위원장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앞서 인 위원장은 당 지도부 등의 희생을 정식 안건으로 올리지 않고 ‘강력 권고’만 했다. 이후 공개 석상에서 “변화를 100% 확신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으나, 당 인사들이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인 위원장은 “지금까지 온 반응에 대해 혁신위원들이 굉장히 냉담하다. 아주 좋지 않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일한 만큼 돌아오는 표현에 성의가 없었다.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다음 주 목요일 회의에서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당이 희생 관련 혁신안을 받지 않으면 사퇴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엔 “아직은 조기에 끝낼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제 임기는 크리스마스 전까지인데, 그것도 역시 혁신위원들의 뜻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당내에서도 김 대표와 친윤 핵심 그룹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인 위원장을 만나 “당 중진들이나 이런 분들이 혁신위의 이야기를 제대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을 끈다면 논개처럼 다 끌어안아 버리시라”고 했다. 김 대표를 향해선 “스스로 책임 안 지는 것 자체부터가 잘못된 생각”이라고 했다. 성일종 의원도 이날 의총에서 “김 대표를 포함해 내려놓을 때는 내려놔야 선거에 이기고 권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울산 4선인 김 대표는 아직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한 재선 의원은 “김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온갖 사법 리스크에도 버티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대비돼 김 대표의 체급이 올라갈 텐데 통 큰 결단을 못 한다”고 했다. 다른 의원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험지 출마의 뜻을 밝혔는데, 당대표는 지역구 사수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했다. 김기현 대표 측은 “용퇴를 언급하기엔 시기가 이르고 명분도 부족하다”며 “김 대표는 여전히 거취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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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mynameise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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