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귀족카페? 한동훈 발언 논란…더 비싼 카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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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고가 이미지에서 대중 카페로 변해
- 남양주 등 서울 근교 아메리카노 6000원 - 韓 "상생 모델 말한 것…말 일부 자른 공격"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벅스’를 두고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시장과 상생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과거와 달리 스타벅스가 대중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은 탓에 ‘서민 비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4500원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커피 가격 산정에 기준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2년 1월 스타벅스가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인상하자 투썸플레이스·탐앤탐스·할리스도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히며 국내 커피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스타벅스는 타 프랜차이즈 카페와 비교해도 ‘업계 최고가’는 아니다. 비슷한 수준의 브랜드인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 아메리카노는 4500원으로 동일하고 △파스쿠찌 5000원 △폴바셋 4700원 △커피빈 5000원 등 일부 카페는 스타벅스보다 비싸다. 국내에 입점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블루보틀은 5600원으로 가장 비싸다. 경기 남양주와 하남 등 서울 근교에 위치해 있는 카페의 경우 아메리카노 가격이 6000원을 훌쩍 넘는다. 경기 구리에 거주하는 60대 이모씨는 “주말에 바람 쐬러 남양주에 있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가는데 커피 가격은 물론이고 빵 가격도 비싸서 한 사람당 기본 2만원 정도 쓴다고 생각하고 간다”며 “시내에 비해 매우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과거 스타벅스는 ‘비싸다’는 이미지 탓에 스타벅스 컵을 들고 거리를 다니면 사치를 부린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다만 스타벅스는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 등으로 점차 시민들에게 대중적인 이미지로 변화했다. 직장인 한모30씨는 “선물로 스타벅스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이 많이 들어오니까 자주 간다”고 답했다. 취업준비생취준생과 대학생, 재택근무자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개인 카페의 경우 2시간으로 이용 시간에 제한을 둔 곳들이 있는가 하면, 공부하거나 노트북을 하면서 오랜 시간 카페에 머물면 눈치를 주는 곳들도 적지 않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요즘 개인 카페도 너무 비싸고 공부하면 눈치 보여서 마음 편히 스타벅스를 애용한다”며 “의정부나 양주 같은 예쁜 카페 가면 아메리카노만 7000원이 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8일 스타벅스 발언 논란이 커지자 “비싸고 많은 이익을 받아 가는 스타벅스가 경동시장이라는 시장 공간에 입점해 영업하면서 상당 부분을 시장에 기부하는, 그런 상생 모델을 의미하며 말한 것”이라며 “말의 일부를 잘라서 보면 이런 억지 공격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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