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돈 봉투 거론한 이재명 겨냥 "명예훼손 법적조치할 것" > 정치기사 | politics

정우택 국회부의장 /사진=뉴스1

4·10 총선 충북 청주시상당구 국민의힘 예비후보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자신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을 거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5선인 정 부의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한다"며 "악의적인 저질 정치공작, 정치공세에 당당히 맞서가겠다"고 적었다.

최근 한 지역언론사는 정 의원이 지역구 한 카페 사업자에게서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 부의장은 봉투 속 내용물을 확인도 하지 않고 업자에게 바로 돌려줬다는 입장이다.

정 부의장은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 해명이 됐다. 이 같은 악질 공작은 없어져야 한다"며 "사실도 아니고 제대로 취재도 하지 않은 보도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돈 봉투를 받는 장면을 영상으로 봤다. 변명이 가관"이라며 "그 자리에서 돌려주지, 뭐 하러 주머니에 넣었다가 나중에 돌려주나. 당연히 국회에서 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 부의장 관련 의혹에 대해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라며 "만약 진짜 불법 자금을 받았다면 민주당과 달리 우리 당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억울한 사람이 나오면 안된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팩트를 정확히 체크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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