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모친 김순용 여사, 그리고 현재 군 복무 중인 박 장관 아들을 비롯한 3대代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은 박 장관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기념관 건립에 써 달라며 기부금을 김황식 재단 이사장에게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박 장관 모친 김 여사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서 박 장관의 급여 630만원과 김 여사의 보훈급여금 300만원, 그리고 박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월급 70만원을 모았다고 한다.
박 장관 부친 고故 박순유 중령은 베트남전 전사자다. 이에 박 장관 모친 김 여사는 정부로부터 보훈급여금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여사는 "나라에서 주는 남편의 보훈급여금으로 6남매를 잘 키웠다"며 "이제 그 돈을 아들박 장관의 제안으로 시작한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좀 더 의미 있게 쓰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추석연휴를 맞아 외박을 나온 박 장관 아들도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할아버지고 박 중령의 헌신이 얼마나 고귀한 줄 알게 됐다"며 "할머니의 큰 뜻과 아버지가 하는 일에 얼마 되지 않지만 군 복무 급여를 함께 보태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작년에 국가보훈처장으로 취임한 후 이승만 대통령 재평가란 어젠다를 던졌을 때 초기 상황은 정말 어려웠지만, 이젠 거기에 대해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초기 동력이 기념관 건립 성금, 부지 등 모든 것들이 해결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보훈부 장관으로서 나름 역할을 모색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따르면 이승만 기념관 건립 후원엔 지난달 14일까지 국민 1만2000여명이 동참해 총 26억여원의 성금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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