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각각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설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이 "이대로라면 민주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가랑비 전략으로 득점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감나무 전략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소장은 전날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무사안일함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소장은 강서구청장 선거가 있었던 10월 2주차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50.7%, 국민의힘이 32%로 앞섰으나, 최근 2월2주차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41.8%와 국민의힘 40.9%로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민주당은 약 9%p가 줄었고, 국힘은 약 9%p가 올랐다.
최 소장은 "한동훈은 이를테면 ‘가랑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가랑비에 옷 젖듯 하루에 1점을 착실히 득점하고 있는 중"이라며 "최근 낙동강벨트, 한강벨트, 경기도 반도체벨트를 공략하고 있는 공천 전략은 효과적이기도 하고 민주당 입장에서 위협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민주당은 ‘집안 싸움’만 열심히 하는 중"이라며 "당 지도부의 총선 전략은 ‘감나무 전략’이 전부다. 윤석열 정부 심판에 대한 반사이익만 노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권심판에 대한 막연한 기대, 반사이익 전략, 진보세력과의 야권연대, 지도부의 자기계파 챙기기, 지도부의 우유부단함, 혁신을 통한 중도확장 전략의 부재. 2012년 총선과 현재 상황이 유사한 지점"이라고 경고했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은 152석을 얻었고 민주당은 127석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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