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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다음은 TK…주호영·윤재옥 등 대구 중진들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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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7회 작성일 24-02-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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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PK와는 달리 지역 내 험지 없어 재배치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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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2.13.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PK부산·경남 지역 중진 의원들의 재배치를 일단락한 가운데 TK대구·경북 중진 의원들의 활용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은 다선 의원들을 어떻게 하는가, 그런 부분들이 있는 것"이라며 "경남 양산과 김해는 거의 틀이 짜여가는 것 같고 부산 쪽에 미세 조정을 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5선 서병수부산진갑→부산 북강서갑· 3선 김태호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양산을에 이어 이날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김해을까지 당의 험지도전지 출마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PK 중진들의 재배치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시선은 또 다른 여권의 양지정치적 텃밭인 TK 지역으로 쏠린다. TK 중진은 4선 주호영, 3선 김상훈·윤재옥 의원 등 3명뿐이다. 또 TK는 PK와는 달리 지역 내 상대적 험지도 없다. 그렇다고 TK 중진을 수도권 등 아예 다른 지역에 배치했을 때 경쟁력이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들 중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주호영 의원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이미 김부겸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옮겨 승리했기 때문에 현 지역구대구 수성갑에서 선거를 치르겠단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공천관리위원장이 약속한 곱셈공천이 되려면 중진 의원을 재배치했을 때 두 석을 모두 가져오는 시너지가 나야 한다. TK 중진에 대한 무조건적인 희생 강요는 곱셈공천이 될 수 없단 의미다. 이 때문에 공관위가 TK 지역에 대해선 중진 의원 재배치가 아닌 다른 방식을 쓸 가능성이 높단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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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3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1.30. /사진=뉴시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TK 중진들의 재배치에 대해 "현역 하위 10% 컷오프, 하위 30% 감산, 동일 지역 3선 이상 감산, 이런 기준을 적용해 거기서 새로운 분들이 공천받고 기존 분들이 공천을 받지 못한다면 그걸 통해 변화와 쇄신을 꾀하는 것 외에 인위적으로 어떤 분들을 어디로 강제로 재배치하는 부자연스러운 방식으로 공천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선 TK 지역의 경우 재배치보다는 하위권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 또는 불출마 종용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현역 컷오프 기준인 하위 10%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TK의 경우 당 지지율보다 의원의 지지율이 낮을 경우 공관위원 3분의 2 의결로 전략공천 지역구로 지정할 수 있다. TK 중진들뿐 아니라 TK 재선 의원들도 해당될 수 있다.

한 TK 의원실 관계자는 "TK는 안방이라 소위 말뚝만 박으면 되는 곳이기에 경쟁력이란 게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TK 지역구 조정을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라며 "아마 당무감사, 당 기여도, 면접 등에서 감점 요인을 최대한 찾아내서 교체 요인으로 쓰지 않을까"라고 했다.

또 다른 TK 의원실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항상 많이 날리고 낙하산을 내려보냈는데 이번엔 그런 조짐이 너무 없으니까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TK는 면접이 다 끝나고 제일 막판에 여러 변수를 따져 결론을 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제3지대 통합 신당의 출현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특별검사 법안 표결 등을 고려할 때 TK 현역 의원의 경우라도 무리한 물갈이는 자제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한동훈 위원장이 의원들 재배치나 교체 등을 막 강압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물밑으로 사전교감을 충분히 하고 어느 정도 수용되면 공개하는 식으로, 굉장히 존중해주면서 노련하게 하고 있지 않나"라며 "대구경북 의원들도 쳐내듯이 불명예스럽게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할 것 같다. 총선 이후 특검법 표결을 생각하면 마음이 돌아서게 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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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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