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살인" "무개념 연예인"…김기현은 왜 투사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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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당 지지율·존재감 하락 국면서 대야 전투력 올리려는 노력…총선서 중도·무당층 표심 돌릴 수도
김 대표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음해하려 한 허위인터뷰를 비판하며 "치밀하게 계획된 1급 살인죄는 과실 치사죄와는 천양지차로 구별되는 악질 범죄로 극형에 처해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7일엔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는 쿠데타 기도로,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오는 17일까지 일주일간을 대선 게이트 대국민 보고기간으로 정하고 여론전에 돌입하면서 발언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는 의원 전원에게 여론전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야 총공세를 펴 추석 밥상머리에 민주당의 대선 공작 이슈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대통령실이 "희대의 정치공작 사건"이라고 비판한 상황에서 당이 보조를 맞춰야 한단 조바심도 읽힌다. 국민의힘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까지 3차 회의를 했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됐다는 정황과 의혹을 제기할 뿐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당의 약한 대야 투쟁력과 존재감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개각에서 윤 대통령이 보수 색이 짙은 강성 장관들을 대거 기용한 것도 여당의 약한 전투력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홍형식 한길리서치소장은 "현재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과 김기현 대표 지지율이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밑도는 상황에서 용산이 당보다 우위에서 당을 끌고가는 현실"이라며 "김기현 대표의 총선 전략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이슈에 대통령실의 전략을 따라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김 대표가 지난 12일 문화예술인 단체 행사에서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를 겨냥해 "개념 없는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고 표현한 것 등에 대해 당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선을 지나치게 넓힐 필요 없다는 점에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거는 사안에 대해 발맞춰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이런 발언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총선은 무당층과 중도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허위인터뷰 의혹은 중대한 사안이지만 실질적으로 현재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며 "단순히 센 워딩은 효과가 낮다. 당정 차원에서 메시지 전달에 있어서 보다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김 대표의 메시지 관리가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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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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