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4.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노선웅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총선 목표 의석으로 151석을 제시한 것에 대해 "왜 이렇게 소박한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 그분들도 상당히 자신만만한 분들 아닌가. 180석 의석을 가지고 있고"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총선 목표는 자기의 생존, 당권 유지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151석이라는 숫자가 그걸 엿보게 해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목표 의석 수를 묻는 말에는 "우리는 언더독이다. 열심히 따라 올라가고 있다. 우리는 승리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평가를 받는 입장에서 숫자로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제가 기자들과 도어스테핑 같은 걸 하면서 민주당 가서 대표하면 정말 편하겠다, 차라리 민주당 갈 걸 그랬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점은 공식적으로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하고 너무 자주 바꾼다는 것"이라며 "있을 수는 있는데 그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장점은 당연히 많이 있을 거다. 이런 식으로 질곡과 파고를 거쳤는데도 아직까지도 당을 장악한다는 건 대단한 정치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그런 정치력을 저는 배우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에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국 민주당에서도 찬성해서 통과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brigh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