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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영장심사…이재명, 26일 오전 걸어서 법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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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3회 작성일 23-09-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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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 여부를 가를 법원의 영장 심사가 14시간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내주지 않으면 검찰이, 내주면 이 대표가 치명상을 입게 되는 만큼 양측 모두 지금 이시각에도 날을 벼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단식을 멈춘 이 대표는 체력을 회복하며 심사를 준비 중인 가운데, 이 대표를 따르는 친명계는 "기각이 상식"이라며 하루종일 법원을 압박하는 여론전을 폈습니다.

반대편 검찰도 이 대표 구속이 필요하단 의견서를 1600쪽이나 마련해 놓고, 이걸 요약한 발표용 자료도 또 따로 준비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물러설 곳 없는 창과 방패의 준비상황. 그리고 이 대표의 현재 상태까지 자세히 짚어드립니다. 먼저 이 대표가 법원 출석 때까지 머물 녹색병원으로 갑니다.

최규진 기자, 이 대표가 내일 늦지 않게 출석할 거라고 하면서, 도착 예상 시각까지 밝혔다고요?

[기자]

이 대표는 그제 단식을 중단하고, 이곳 녹색병원에서 이틀째 회복치료 중인데요.

내일 오전 9시 45분에 변호인과 함께 법원에 출석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 본인의 출석 의지가 강하다는 게 민주당 설명인데요.

여전히 부축이 필요하지만 내일 법원 출석 땐 휠체어를 타지 않고 걸어서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건강상태를 봐야하지만 출석을 연기할 다른 이유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지도부가 구속 영장을 기각해달라고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지지자 90만명, 민주당 의원들도 6명 뺀 전원이 냈다고 밝혔는데, 누가 안 냈는지도 공개를 같이 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은 전직 국회의장 4명과 161명의 국회의원이 불구속 재판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는데요, 소속 의원 가운데 6명만 빠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저희가 조금 전에 그 명단을 파악했습니다.

6명 모두 비명계 의원이고, 공개적으로 이 대표에 대해 쓴소리를 했던 의원들입니다.

다만, 확보된 명단에 대해 교차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 정확한 내용이 취재되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 대표가 오늘 낸 추석 메시지를 보면 다시 복귀하겠단 의지가 엿보이던데요. 이 대표 측은 내일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 대표 측은 일관되게 기각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검찰 조사는 받았지만, 검찰이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단 주장인데요.

이 대표는 오늘 당원들에게 추석 메시지를 보내면서 "어떤 고통도, 역경도 마다하지 않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국민항쟁의 맨 앞에 서겠다"며 다시 당 대표 업무에 복귀 하겠단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 측은 만에 하나 구속될 가능성까지도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대비하는 모습인데요.

비명계 일각에선 이 대표가 조정식 사무총장의 사의를 반려한 것을 두고, 구속될 경우를 대비해 당직 유지 여부를 판단하는 사무총장을 살려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최규진 기자 choi.kyujin@jtbc.co.kr [영상취재: 이주원 /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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