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꺼낸 尹, 기시다에 "한일관계와 별개"…무엇을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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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라인 거론한 尹 "외교와 별개"에 담긴 의미…기시다는 해명
또 윤 대통령은 한중회담에서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꺼냈다. 중국 정부를 믿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미였는데 미중갈등 등 외부요인으로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사업을 철수하는 우리 기업들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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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日에 공식 해명 유도하며 불필요한 현안 우려 표명도
━ 일본에서 메신저 라인 등을 서비스하는 라인야후의 최대주주인 A홀딩스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각각 지분 50%씩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라인 이용자 52만명의 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자 일본 총무성은 행정지도를 내고 자본 관계 재검토 등 보안대책을 요구했는데 이는 사실상 라인야후에서 네이버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기본적으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협상의 영역으로 판단했다. 일본 정부는 물론 네이버와 소통해본 결과다. 미래 전략산업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네이버가 지분 전부 매각부터 일부 사업 양수도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제값 받기를 노려왔는데 공교롭게 정보유출 사건이 터졌다는 얘기다. 즉 원래 네이버의 필요에 따라 팔려고 했었고 이 과정에서 돈을 얼마나 회수할지가 문제의 본질인데 마치 일본 정부가 우리 기업의 경영권을 뺏는 것처럼 왜곡됐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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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투자 촉진 입장에 변화 없다…앞으로도 소통" 해명
━ 그러면서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이미 발생한 중대한 보안 유출 사건에 대해 보안 거버넌스를 재검토해보라는 요구사항"이라며 "한일 양국 정부 간에 초기에 잘 소통하며 협력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행정지도는 보안 문제를 지적한 것이고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강제하는 차원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자 리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시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며 "그리고 국제화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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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중국과 복원 일본과 심화…라인사태도 논의
윤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된 라인사태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먼저 거론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아냈다. 윤 대통령은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창 총리와 65분간 한중회담, 기시다 총리와 50분간 한일정상회담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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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됐던 각종 한중 협의체 부활…외교안보대화 신설·투자협력위원회 재개
━ 양국은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6월 중순에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외교부와 국방부 간에 22 대화 협의체인데 외교부는 차관, 국방부는 국장급 관료가 참석했다. 아울러 2021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았던 한중 반관반민 1.5트랙 전략대화,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도 올 하반기에 이어나가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13년째 중단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재개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우리 산업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로서 양국 간 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도 재개한다. 상품교역 분야 시장개방을 넘어서서 문화, 관광, 법률 등 서비스 분야까지 개방과 교류를 확대하는 논의를 진행한다. 공급망 분야에서는 한중 수출통제대화체를 새로 출범한다. 양국의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소통 창구가 될 전망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중국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에 상임이사국으로서 평화의 보호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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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수소협력대화 신설…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에 "한일관계 도약 전기"
━ 양국은 6월 중순에 한일 수소협력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 차장은 "한일 간에 글로벌 수소 공급망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됐다"며 "수소 관련 표준, 에너지 규격, 정책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간에 한일 자원협력대화도 6월 중순에 출범한다. 핵심 광물 공급망 위기에 협력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하는 취지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라인사태를 먼저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라인야후의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가리켜 "네이버가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양국 간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게 잘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이미 발생한 중대한 보안 유출 사건에 대해 지분 매각이 아닌 보안 거버넌스를 재검토해보라는 요구사항"이라며 "한일 양국 정부 간에 잘 소통하며 협력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일본 정부의 지분 매각 압박 의혹에 해명하면서 추가 논란을 불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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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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