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정상 "3국 협력, 새롭게 재출발…외연 확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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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3국 협력의 새로운 출발 기약하는 역사적 이정표”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경제, 민간교류, 글로벌 과제에 대해 협력을 다짐하며 역내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확장할 것을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제9회 한일중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국 협력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다져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년 5개월 만에 오늘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을 보다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양자 관계에서 풀기 어려운 문제도 3국 협력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3국 협력의 토대 위에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의 외연도 확장해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과제에도 3국이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올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우리 세 나라가 글로벌 복합 위기와 지정학적 갈등 앞에 지혜와 힘을 모아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3국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역내와 글로벌 차원의 여러 도전 역시 3국 간의 소통을 촉진하고 협력의 지평을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회의가 3국 협력의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기약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며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발사를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는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오늘 일중한한중일 3국 협력은 새로 재출발한다”며 인적 교류와 지속가능한 사회, 아세안과의 협력에 대해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리는 지금 역사의 전환점에 서 있다. 국제 정세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엄중해지고 있다”며 “AI 등 과학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기후변화, 식량, 에너지 위기, 전염병, 저출생, 고령화 등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중한한중일 3국은 문화와 오랜 역사를 공유하는 이웃 나라이며, 현재 3국의 GDP는 전 세계 GDP의 20%를 넘는 등 지역과 그리고 세계의 안정과 번영에 대한 3국의 책임은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역과 국제사회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형태로 3국 협력을 확대하여 국제사회를 분단과 대립이 아닌 협조로 이끌기 위해 서로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강행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에 대해 강력히 중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리창 중국 총리는 “이번 회의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3국 협력은 한 세기의 4분의 1을 거쳐서 지금 세계 백년 미증유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정세, 새로운 인물에 직면하여 3국은 새로운 행동을 보여줘야 시대의 흐름에 더 잘 순응하고 더 좋은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에 세계가 많이 달라져서 국제 정치, 경제 구조가 재건됐고, 이것은 3국 협력 발전에 적지 않은 도전과 장애를 가져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현상을 뚫고 본체를 보며 침착하게 대세를 관찰하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복잡한 정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게 많이 있다”고 짚었다. 리 총리는 “개방 포용의 정신을 견지하여 협력의 원동력을 많이 모아야 한다”며 “비배타적, 비차별적인 이런 원칙으로 개방적인 태도와 투명적인 조치로 3국 협력의 전면적인 재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호 존중과 신뢰를 견지하여 협력 정책의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솔직한 대화로 의심과 오해를 풀고, 전략적인 자주의 정신으로 양자 관계를 수호하며, 세계 다극화를 추진하고, 집단화와 진영화를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지속적인 협력의 잠재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서로를 발전의 동반자와 발전 기회로 간주하고, 경제 글로벌화와 자유무역을 수호하여 경제·무역 문제, 범정치화, 범안보화를 반대해서 보호무역주의와 디커플링을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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