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대통령실 참모 출신 공천 신청자가 서울 강남과 영남권에 몰린 것과 관련해 "신청하는 건 본인들 자유"라며 "공천은 당에서 공정하게, 시스템 공천,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검사 출신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과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의원이 강남을에 동시 공천을 신청한 데 대해서도 "공천은 공정하게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의 부산 해운대갑 전략공천설에 대해서는 "선거 공간에서는 여러 소문들이 난무하기 마련"이라며 "그런 소문은 다 믿을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또 당 지도가 이날 서병수5선·부산 부산진갑 의원과 김태호3선·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 출마를 권고한 데 대해서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선민후사와 헌신은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더 적극적으로 많은 사람이 헌신해야만 국민의힘 승리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불출마하지 않았나"고 했다. 그러면서 "불출마가 꼭 답은 아니지만 꼭 이겨야 할 곳, 치열한 승부의 장에 실력 있는 분들, 중량감 있는 분들이 나가주시는 것이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한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1심이니까 지켜보겠다"고 했다. 관련 수사를 담당했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책임론이 불거진 데 대해 "사법절차의 문제이고 사법절차가 정치로 말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제가 기소할 때 관여한 사건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되면 김의겸 같은 사람이 의원이 되고 최강욱 같은 사람이 의원이 된다"며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이 이번 총선의 중요한 시대정신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런 위성정당 제도를 통해서 운동권 특권 세력이 더 많이 의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잘못된 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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