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원칙과상식의 조응천·이원욱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한 통합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창당에 합류하지 않은 원칙과상식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개혁신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이에 응한다면 제3지대의 무게중심이 개혁신당으로 급속히 쏠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6일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해 통합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개혁신당은 원칙적으로 제시한 안에 대해 찬성한다고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대통합 합의 직후 개혁신당 2명, 새로운미래 2명, 새로운선택 1명, 원칙과상식 1명을 추천해 통합공관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통합공관위원장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각각 1명씩 추천하되 협의해 원칙과상식에서 선임하도록 했다.
이준석 대표는 "세부적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모이게 되면 듣고, 그에 따라서 다음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소 경쟁과 개방을 중시하는 개혁신당의 생각과 매우 비슷하다"며 "좋은 제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양향자 원내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원욱·조응천 의원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오늘이 그 계기가 될 것 같은데, 모시고 싶은 마음은 아주 크다"고 말했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개혁신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들이 향후 어느 당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제3지대의 무게중심이 쏠릴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정책 드라이브를 걸며 시선을 끌고 있는 것도 이들 간 통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경찰·소방직 여성 공무원 군 복무 의무화,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등으로 정책 이슈를 이끌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두 의원이 개혁신당에 무게추가 쏠릴 것을 감지하고 새로운미래 합류를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혁신당과의 통합 가능성은 생각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덩치를 키워야 바람이 이는 만큼 이들 간 통합 가능성이 크다"며 "이낙연 대표보다 젊은 세대 지지율이 높은 이준석 대표가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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