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마포갑 대신 서대문갑 출마…"당 위한 헌신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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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서대문갑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운동권 출신 4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이 의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한강벨트인 마포갑 출마를 내려놓고 험지인 서대문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해 6월부터 마포갑 출마를 준비해 왔다. 마포갑은 여당에서만 최승재 의원, 조정훈 의원, 신지호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4명의 전현직 의원이 한 곳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및 수도권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심하는 중앙당 지도부로부터 당을 위한 헌신을 요청받고 고민 끝에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서대문갑은 지난 12년 동안 삽자루 한번 잡아보지 않은 86 운동권의 아성이었다"며 "운동권 지역을 탈환해 운동권 특권세력을 청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21대 총선에서 호남 유일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열정과 패기로 윤석열 정부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당 차원에서 소통이 된 것이냐는 질문에 "당에서 여러차례 요청이 있었고 한곳에서 전현직 의원 4명이 경쟁하는 것이 인적 자원 낭비라는 지적도 있었다"며 "더 정치를 오래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제가 당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대선 때 호남에서 모든 정치적 자산을 내려놓고 온 사람이라 돌아갈 길이 없다"며 "어떤 곳에서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게 뒷받침하는 것이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재선인 이 의원은 국민의힘 유일의 호남 지역구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총선 서울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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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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